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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을운동회에서 명승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첫 번째 경기 색판 뒤집기에서는 박세리, 한유미, 홍성흔, 구본길 등 너나 할 것 없이 보디체크로 상대방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 스릴 넘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곽민정, 나태주는 재빠른 속도로 색판을 뒤집으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으나 백팀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어 진행된 단체 줄넘기에서는 1개 차이로 청팀이 이기며 경기를 예측불가하게 만들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바로 남녀 피구 대결이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치열했던 양팀의 명승부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전태풍은 언니들을 꼼짝 못 하게 한 노룩 공격으로 단숨에 승기를 백팀으로 가져왔으며, 나태주 역시 민첩한 몸놀림과 상대방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전략으로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운동회에서 빠질 수 없는 박 터뜨리기 후, 꿀맛 같은 점심시간에는 1일 선생님 홍현희의 질문으로 시작된 선수들의 에피소드가 눈길을 끌었다. 곽민정은 납조끼를 입고 훈련을 받았던 일을, 남현희는 해병대 훈련과 화생방을 태릉선수촌의 고강도 훈련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소치올림픽 김연아 피겨 경기 편파 판정, 조준호의 유도경기 3대 0 판정승 번복 일화 등 국제 경기 판정에 관한 이야기는 다시 한번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처럼 국가대표 선수들의 좌충우돌 가을운동회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뛰어난 경기력뿐만 아니라 옛 추억까지 소환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훈련으로 인해 학창 시절 운동회를 마음껏 즐기지 못했을 선수들에게도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이에 다음 회에서는 승부욕 만렙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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