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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할걸" '미우새' 김민종 첫 출격 '눈물의 사모곡'→정우 "♥정유미 여전히 설레"[종합]

기사입력 2020-11-29 22:5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살아 계실 때 사랑한다고 많이 해라. 그래야 가슴에 한이 좀 덜하다"

29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새로운 미우새가 등장했다. 바로 원조 하이틴 스타 김민종. 잘생김의 대명사였던 그가 양평의 산속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김민종은 미니 냉장고 앞에 앉아 물과 영양제를 먹고 물티슈로 세안하고 밖으로 나와 불멍에 빠졌다. 살림은 미니멀 그 자체. 냄비 하나 그릇 하나. 작은 미니 냉장고, 혼자 겨우 누울수 있는 침대 하나가 다였다.

서장훈은 "이 분이 워낙 잘생기셔서 외모에 속는데 짠한걸로 만만치 않다. 짠한걸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엄마들은 "너무 잘생기고 멋쟁이로 봤는데 아우 저래..: "혼자면 저렇게 쓸쓸해 보여" "멀쩡하신데 결혼 안하고 저렇게"라며 안타까워했다.

빈속에 믹스커피 두개 타서 휘휘 저어 먹는 김민종을 보던 신동엽은 "진짜 잘생긴 자연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아주 깔끔하진 않으시지만 굉장히 털털하시다"라며 "임원희 씨보다 사실 더 짠한데 잘생겼기 때문에 덜 짠하게 본다. 똑같은걸 원희 형이 했다고 하면짠하게 볼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계속해서 콧물을 흘리면서도 문을 닫지 않는 폼 마이웨이로 웃음을 안겼다.

아침을 컵 떡국을 끓여 떼운 김민종은 차를 몰고 외출하다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눈물은 돌아가신 부모님 때문인 것.

김민종의 어머니가 지난 10월 24일 돌아가셨고, 함께 묻힌 부모님 무덤 곁을 지키고 있다. 서장훈은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굉장히 효자로 유명했구요. 어머니 모시고 살던 막내 아들이다. 더욱 더 각별하다"라고 소개했다. 김민종은 "이제 제발 좀 싸우시지 마세요. 같이 모시게 되어 제가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을 걸었다.


그때 그를 찾아온 친구는 32년지기 배우 김보성. 김보성은 김민종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안개꽃을 사들고 찾아왔다. 김민종은 "어머니가 2시에 병원 들어가셨는데 7시에 돌아가셨다"며 "갑작스러웠지만 임종 잘 지키고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내가 잘 되고 결혼도 하고 손자도 안겨드리고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또 김보성의 어머니 연세가 80대임을 듣고 "정말 잘해드려라. 살아 계실 때 사랑한다고 많이 해라. 그래야 가슴에 한이 좀 덜하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김보성은 "우리 민종이 우는거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멋있다"고 응원했다.

이날 방송은 배우 정우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우도 눈물을 쏟았다. 고3때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바람'에 그대로 투영됐기 때문. 정우는 "저희 아버지도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오래 병원에 계시지 않으셨어요. '바람' 영화도 아버지께 살아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그게 너무 비슷한것 같다. 못다했던 말을 영화에서나마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울었다. 그는 "제가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정우는 아내 김유미에 대해 "결혼 5년차인데 여전히 설렌다"며 "사귈 때 느낌이랑 결혼 후 느낌이랑 다른데 특히 손잡을 때 설렌다"고 말해 서장훈의 "모범답안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유미와는 영화 '붉은 가족'을 찍다가 만난 사이. 당시를 회상한 정우는 "등장하시는데 후광이 쫙 비치더라. 당시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지만 사람에게 후광이라는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친분이 쌓여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분과 같이 살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순간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사귀기까지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유미 씨를 아시는 분들은 이 말을 이해할텐데 본인만의 분위기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고 선한 분인데 보이지 않는 막이 있다. '거기까지'라는 막이 있다. 그 막을 뚫는데 오래 걸렸다. 오늘 만나서 이 막이 뚫렸겠다 싶으면 또 있고 또 있더라"라고 말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는 것.

정우는 "호감이 있는 수준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지 않나. 어느날 저도 모르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하게 되면 그 다음에 만나면 그 막이 더 두터워져 있다"고 말해 신동엽이 폭소했다.

이어 사귀기로 한 결정적인 순간에 대해 "오랜 터널을 지나오는 느낌에 저도 많이 힘들 때 결단 내리려고 작은 룸을 예약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고백했다"며 "'정식으로 사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수개월간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오는 느낌. 처음에는 정우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그 자리에서 사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5살 딸바보 아빠기도 했다. 정우는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되게 배려심이 있어요. 밤새 촬영하고 자고 있으면 아기가 안떠든다. 정말 조용히 TV보고 유미씨한테도 아빠 자고 있느냐고 '쉬' 그런다. 갓난아기일때 혼자 조용히 있더라. 20~30분 정도도 기다려준다"고 자랑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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