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준(33)이 "코로나19 시국 속 개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잔칫날'은 극의 전반을 이끈 하준의 하드캐리한 열연이 눈길을 끈 작품이다. 영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부터 tvN '블랙독',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에서 활약한 하준은 극 중 가장 슬픈 아버지의 장례식 날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잔칫집을 향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울고 싶지만 웃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올곧이 전달, 보는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탄탄한 연기력과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 하준은 '잔칫날'을 통해 충무로의 새로운 '믿보배'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날 하준은 "저예산 영화는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저예산 영화는 개봉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됐는데 하필 시국이 이런 상황이라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일 시사회 이후 간담회가 취소됐다.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속상한 마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누구의 탓을 할 수도 없다. 속상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많은 취재진이 와서 우리 영화를 봤으니까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면 그 또한 무언가의 파생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호평이 많았고 우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감사했다. 지금은 큰 욕심은 없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잔칫날'은 무명의 행사 MC로 근근이 사는 남자가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준, 소주연, 오치운, 이정은, 정인기 등이 출연하고 김록경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2월 2일 개봉 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트리플픽쳐스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