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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가 '50살 싱글남' 지상렬을 장가보내기 위한 본격 미션에 나섰다. 특히 25년차 프로페셔널 배우 이성재가 공들여 설계한 '몰카 소개팅'은 '장호원 지인'까지 동원하는 정교한 디테일로 지상렬을 완전히 속아넘겼다.
소개팅녀는 지상렬에 대해 "솔직히 진솔한 모습도 있고 매력 있으시던데..."라고 호감을 표했고, 박명수는 "진짜로 사랑에 좀 빠져 주시면 제일 고맙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는 이성재에게 "너 이게 들통나면 진짜 배우 관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고, 이성재는 "몰카라는 건 된다고 믿고 해야 돼"라며 '본격 연기'에 돌입했다.
이성재는 지상렬에게 "예정된 녹화가 3시간 늦어졌다"며 자연스럽게 식사 자리를 만들었고, 연예계에서 '지상렬의 첫사랑'으로 꼽히는 황보가 몰래카메라를 지켜보는 현장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됐다. 또 이성재와 말을 맞춘 '장호원 자판기 동생'이 직접 지상렬에게 "사촌 여동생이 근처에 사는데 같이 식사라도 하시라"고 전화로 말했고, 지상렬은 완전히 속아넘어갔다.
이에 소개팅녀는 "저는 껍데기집 좋아해요. 같이 가실래요?"라고 말했지만, 지상렬은 별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나이가 드니 이에 뭐가 많이 낀다"며 그 자리에서 치실을 하는 '충격 행각'을 보였다. 황보는 "진짜 실망이다"라고, 박명수는 "최악이다"라고 평했다. 김구라는 "지인의 사촌동생이라고 하니까 그냥 여자로 안 보는 것 같다. 대충 문제 파악은 된 것 같아"라며 '몰카'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김구라 박명수 황보가 제작진과 함께 들어가 "지금까지 몰래카메라였다"고 말했고, 지상렬은 "저 분 대단하시다"며 소개팅녀의 연기에 감탄했다. 김구라는 "지인의 사촌동생이라 부담스러웠던 거야, 아니면 상렬이 스타일이 아닌 거야?"라고 물었고, 지상렬은 "사실 너무 예쁘셔서 내가 좀 흔들렸는데, 지인 동생이라 오늘은 소개팅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그런 식으로는 만날 사람이 없다"고 열을 냈다. 지상렬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살짝 붉히며 "제가 원래 표현이 좀 약하다. 여자 입장에선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왜 지상렬의 여자친구는 항상 외로워야 하는지에 대해...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심각하게 말했다.
'몰래카메라 소개팅'이 끝난 뒤,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풍기는 결혼 상담소를 찾았다. 40여년 경력의 중매 전문가 김인숙 소장이 이들을 맞이했고, 김구라는 "상렬이 나이로 보면 이곳을 찾는 게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명수는 "실오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고, 김구라기는 "실오라기가 아니라 지푸라기"라고 받아쳐 또다시 '상극 케미'를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김 소장에게 지상렬의 가족관계, 학력, 성격, 이상형 등을 줄줄이 얘기하며 지상렬의 짝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동갑내기 친구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은 김 소장은 "지상렬 씨가 과거에는 여성들에게 비호감이었지만, 이제는 멋있어지셨다"며 "어울리는 분들을 이미 뽑아 놨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40여년의 경험이 묻어나는 '신붓감 리스트'가 등장했고, 박명수는 "정말 빨리 결혼시키고 싶다"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친구들을 중매 전문가에게 보낸 지상렬은 "과연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우리 상렬이 장가보내겠다고 마음 써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저도 결혼 생각이 분명히 있다"며 "귀한 인연이 와 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제작진 앞에서 결의를 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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