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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선호(35)는 지금,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청률은 4~5%대,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화제성만큼은 하늘을 찔렀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송출된 것은 물론, 아시아 전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온라인동영상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FilxPatrol에 따르면 글로벌 넷플릭스 TV 드라마의 세계 순위 점수에서 '스타트업'이 한국 드라마 중 최고 점수를 경신했으며 32개국 톱10에 랭크됐다.
김선호는 최근 심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 임했다. 평소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감독의 팬이었다는 김선호는 '스타트업' 대본의 매력에 푹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고. "함께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던 작품에 직접 참여하게 된 행운에 이어 한지평이라는 인생 캐릭터까지 손에 쥐며 김선호는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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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김선호에게도 공감을 준 작품이다. 그런 그에게도 깨지고 넘어지고 좌절하고 성장한 20대가 있었기 때문. 김선호는 "누구에게나 서툴지만 열정적인 20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경험은 부족한데, 열정은 가득해서 어떤 일이든 부딪혀 보고 싶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었는데, 연기는 꼭 하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에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맨몸으로 부딪혔던 것 같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만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불행보다는 늘 소소한 행복이 하나씩 찾아왔던 것 같다. 물론 좌절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오히려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잠시 멈춰서 제가 원하는 연기 방향은 무엇인기 고민하고, 생각하고, 다시 목표를 잡고, 도전했더니 기회가 찾아왔다. 제가 겪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좌절이 기회로 변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좌절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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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뜨거운 이는 바로 김선호다. 식품부터 건강관련 식품까지 다양한 광고를 찍으며 인기를 실감 중. 김선호는 "좋은 작품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제가 요즘 TV에서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접하실 기회가 많아지다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다.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길을 다닐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SNS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최근에 광고를 찍게된 것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다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 인터뷰 자리를 빌려서 진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연극 '얼음'을 택했다. 또한 일찌감치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 tvN '링크'의 대본도 받아둔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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