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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앓는 16세 소녀 "밤새 구토·뇌경색까지...그래도 지금 대학 원해" ('물어보살')[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2-1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딸과 엄마의 대학 진학을 둔 의견차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16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거제도에서 네일샵을 운영하는 송수은 씨는 딸 송태린 양과 둘이 지내고 있다고. 송수은 씨는 이곳에 온 이유가 딸 태린 양의 건강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태린 양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고. 모야모야병은 뇌 속 특정 혈관이 막히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 보통 사람에 비해 혈관이 좁아 다른 사람보다 뇌출혈, 뇌경색 발병 가능성이 높다.

송수은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병을 발견했다. 수술을 했는데 학교 다니기 힘들었다. 쓰러져서 응급실 가는 일이 많아져서 중학교 2학년 때 자퇴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다"고 밝혔다. 이미 고등학교 졸업까지 했다는 말에 보살들이 놀라자 송수은 씨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딸의 모습을 떠올렸다.

고등학교를 이미 졸업한 상태라 바로 대학 진학도 가능하지만 송수은 씨는 딸이 건강하게 대학을 다닐 수 있을 지가 걱정이었다. 송수은 씨는 "아직 애가 어리니까 20살 때 대학을 갔음 좋겠는데 지금 당장 가고 싶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딸 태린 양은 "(대학에) 가고는 싶다. 저는 12년의 정규수업 중에 6년 밖에 못 들었다"고 밝혔다. 태린 양은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태린 양은 "꿈이 많다. 통역사, 카페 운영, 티 마스터도 되고 싶다. 한국외대를 가고 싶다"고 밝혔다. "티와 외대가 무슨 상관이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태린 양은 "티 자체가 영국, 중국 문화권 아니냐. 언어를 배워서 유학도 준비할 수 있지 않냐"고 똑부러지게 답해 서장훈을 놀라게 했다.


거제도에서 지내는 이유도 태린 양의 요양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외진 곳에 살고 있는 것과 더불어 학교에도 가지 않으니 바깥 세상과의 차단도 걱정이었다. 송수은 씨는 "집에 외진 곳에 있어 외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를 안 가니까 친구도 못 만난다. 이렇게 되니까 우울해지더라. 나가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불안하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장 걱정인 건 태린 양의 걱정이었다. 송수은 씨는 "(딸이) 수술하고 난 이후 뇌경색이 왔다. 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했다. 회복이 됐는데 자꾸 넘어지는 거다"라고 토로했고, 태린 양은 "빈혈 증상이 있으면 팔다리도 힘이 풀린다"고 밝혔다. 송수은 씨는 "이제 괜찮아지나 보다 싶으면 아플 때가 있다. 그럼 밤새도록 토할 때도 있다"고 걱정했다. 건강을 위해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았다. 태린 양은 "조심할 게 너무 많다. 차가운 거, 뜨거운 것도 먹으면 안 되고 매운 거, 단 거, 밀가루도 안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송수은 태린 모녀의 고민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건강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수근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더 좋지 않겠냐"며 "건강 수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언제 내 컨디션이 어땠는지 체크를 해놓으면 진짜 도움이 될 거다"라고 꿀팁을 알려줬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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