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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엄영수(엄용수), 낸시랭, 함연지, 죠지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4인 4색 다이내믹한 '인생 토크'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세상은 요지경' 특집은 삼혼, 이혼소송, 재벌가 스토리 등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토크와 예능 새싹표 개인기, 4인 4색 게스트들의 매력과 입담이 어우러지며 '시간 순삭' 예능의 찐 매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스페셜 MC로 출격한 장성규는 '선넘규'다운 화끈한 입담과 리액션으로 웃음의 화력을 더했다.
지난 9월 이혼한 낸시랭은 "전 국민이 반대하는 결혼을 왜 했냐는 질문이 가장 아팠다"며 "불행 종합세트"였던 결혼, 이혼 소송 과정을 들려줬다. 그는 "그 사람이 혼인 신고를 먼저 하자고 조르고 설득을 했다. 마카오에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믿고 있었다. 결혼식을 하고 혼인 신고를 하자고 했더니, 설득을 당해서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가 10분도 안 걸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언론에서 터뜨리기 전에 주변에서도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느냐"라고 물었고, 낸시랭은 "주변 모두가 똑같이 속고 있었다"라고 말해 시선을 강탈했다. 전 남편이 낸시랭 주변 사업가들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었기에 남편을 의심하지 못했다는 것. 낸시랭의 이야기에 MC들은 "믿을 수밖에 없죠"라며 안타까워했다.
낸시랭은 "기사가 터졌을 때 많은 분들이 '이 사람 아니다' '이혼해라' 했지만 혼인신고 하자마자 이혼을 하는 게 현실상 쉽지 않았다"라며"아는 기자가 전 남편과 그의 주변을 두고 '감방 동기'라는 단어를 썼다. 그 사람 혼자 때문에 속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전 남편이 쓴 사채 때문에 9억 8000만 원 빚을 지고, 매달 이자만 600만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밝은 모습 뒤 감춰둔 유년 시절 가정사를 고백, "방송도 생계형으로 열심히 했다"며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던 자신에게 찾아왔던 사람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낸시랭은 결혼 전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공개해 공감을 샀다. 특히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이에 김구라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공감했다. 이 외에도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사유리가 부러웠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입양을 통해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는 등 다시 유쾌한 에너지를 되찾은 모습으로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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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1월 LA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전하며 "(예비 신부의) 전남편과 키와 손이 똑같다더라"라고 신기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사업도 다 접고 엄영수의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연인의 말 한마디마다 위안이 된다며 매일 장거리 통화때문에 전화기가 뜨겁게 불탄다고 능청 입담을 뽐냈다.
한 식품기업 회장의 딸로 알려져 관심을 받는 함연지는 유쾌 발랄 '흥재벌'(?) 매력을 뽐냈다. 자신은 한 번도 재벌이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드라마에 나오는 찐 재벌들의 삶이 나 역시 궁금하다"고 솔직 입담을 드러냈다.
마트에서 엽기댄스를 추다가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는 함연지는 맨발로 막춤을 춰, 비글미 넘치는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함연지는 "3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차인 날 일일호프 행사에서 남편을 만났다. 술을 마시고 제일 귀여운 사람한테 가서 '(전화)번호 뭐야?'라고 물었다"며 남편과의 못 잊을 첫 만남을 회상해 시선을 모았다.
죠지는 한국에서 BTS 덕분에 인지도가 올라갔다며 "'바라봐줘요'라는 노래를 방탄소년단 정국 님이 커버해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어렸을 적 겪은 사고 탓에 손가락에 생긴 상처를 언급하며 "개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줍고 풋풋하게 웃었다.
또 정국의 커버에 대한 답가의 의미로 BTS의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죠지 버전으로 꾸미며 겨울 밤 감성을 자극하는 고막 남친의 특급 매력을 뽐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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