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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총 관객수 2만대 처참"…'조제' 의미없는 박스오피스 1위, '원더우먼' 구원자될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2-17 09:0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웃을 수 없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이한 극장에서 '조제'가 의미 없는 1위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고작 2만5059명에 불과하다. 평일 일일 관객수 5만~7만명대를 유지하던 11월과 전혀 다른 모양새.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고 12월 개봉을 기대했던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을 취소하면서 12월 일일 관객수가 2만명 대로 뚝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순위도 의미가 없는 모양새다. 16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조제'의 관객수는 7686명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지난 10일 개봉해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7일 만에 겨우 10만명을 동원했다. 2, 3위에 오른 '도굴'과 '이웃사촌'은 이날 고작 3000여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처참한 극장 상황을 회복하가 위해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과거 개봉작이나 유명작을 재상영하는 나름대로의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앞서 선보였던 기획전 영화들이 관객 동원에 큰 영향을 미치치 못한 것을 미루어 보아 극장가 되살리기에 큰 역할을 하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가장 기대를 모으는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하는 '원더 우먼 1984'다. DC코믹스로 원작으로 하는 '원더 우먼 1984'는 지난 5월 개봉해 216만명을 동원한 '원더 우먼'의 후속편으로, 할리우드 대형 영화들이 모두 연내 개봉을 포기한 가운데 8월 개봉한 '테넷'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봉하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다. 팬덤이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인 '원더 우먼 1984'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 관객을 동원해 최악의 위기를 맞은 극장을 구하는 진짜 슈퍼 히어로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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