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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종국이 생애 첫 예능 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한 김종국은 "가수로 대상을 받아봤는데, 그땐 덤덤했지만 이후에 '내가 왜 상 받았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이게 그만큼 나에게 가치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가수라 처음엔 음반이 나오면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에 나왔다. 그땐 (유)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너무 하기 싫었을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는데, 'X맨'을 하면서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났고, 예능이 음악과 함께 내 삶의 전부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은 '미운우리새끼'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우새')일터에서 부모님을 챙겨주는 일이 생소한 일인데,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재훈이 형이 대상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저는 대상을 받고도 더욱 성실히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재훈이 형 보면서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더 감사하게 하는 한 해가 아니었나 한다. 교훈이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미우새' 덕분에 가족을 많이 보였다. 어머니는 멋진 분이시고, 유별난 아버지시지만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저희 부모님이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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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랜 시간 SBS 주말 예능에 고정 출연한 김종국의 대상을 예상한 후보들이 많았다. '제시의 쇼터뷰!'에서 김종국은 "오래 했으니까 나 주면 좋고"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한 그는 대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긴 한데 만약에 그렇게 얘기를 하셨으면 이유는 제가 오래 해서다. 겸손이 아니고 누가 받더라도 사실 이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이 아니다.그래서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기분은 좋다.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해주는 것 만으로도 '그래도 내가 열심히 했구나' 싶어서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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