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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내삶의 전부" 김종국, '가수X예능' 다 잡은 만능엔터테이너 (종합) [2020 SBS 연예대상]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종국이 생애 첫 예능 대상을 수상했다.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은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이라는 주제로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MC를 맡았다.

이날 대상은 김구라, 백종원, 서장훈, 신동엽, 양세형, 유재석, 이승기와 후보에 오른 김종국이 수상했다. 김종국은 올해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 '런닝맨'에서 활약했다.

무대에 올라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한 김종국은 "가수로 대상을 받아봤는데, 그땐 덤덤했지만 이후에 '내가 왜 상 받았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에 대해 생각했다. 이게 그만큼 나에게 가치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가수라 처음엔 음반이 나오면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에 나왔다. 그땐 (유)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너무 하기 싫었을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는데, 'X맨'을 하면서 유재석, 강호동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났고, 예능이 음악과 함께 내 삶의 전부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감사하고, 팬클럽,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 고맙다. 사실 '런닝맨' 멤버들을 보고 조금 울컥했다. 이 상의 많은 부분을 멤버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김종국은 '미운우리새끼' 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미우새')일터에서 부모님을 챙겨주는 일이 생소한 일인데,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재훈이 형이 대상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저는 대상을 받고도 더욱 성실히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재훈이 형 보면서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는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더 감사하게 하는 한 해가 아니었나 한다. 교훈이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미우새' 덕분에 가족을 많이 보였다. 어머니는 멋진 분이시고, 유별난 아버지시지만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저희 부모님이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대상 후보로 오른 '정글이 법칙'의 김병만이 대상 후보를 고사한데 이어, 백종원 역시 지난해에 이어 대상을 고사했다. SBS에서만 6번이나 연예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미우새'로 대상을 받은 신동엽과 '집사부일체'로 대상을 받은 이승기를 제외한 서장훈, 김구라, 양세형, 김종국은 SBS에서 연예대상을 받은 이력이 없다.

이에 오랜 시간 SBS 주말 예능에 고정 출연한 김종국의 대상을 예상한 후보들이 많았다. '제시의 쇼터뷰!'에서 김종국은 "오래 했으니까 나 주면 좋고"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한 그는 대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긴 한데 만약에 그렇게 얘기를 하셨으면 이유는 제가 오래 해서다. 겸손이 아니고 누가 받더라도 사실 이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이 아니다.그래서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기분은 좋다.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해주는 것 만으로도 '그래도 내가 열심히 했구나' 싶어서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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