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허쉬' 황정민의 변화, 임윤아의 성장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매일한국에도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나국장은 인턴의 자살 이슈를 매일한국의 위기가 아닌 조회 수 반등의 기회로 삼자는 '빅픽처'를 제시했고, 오수연과 같은 꿈을 꾸던 동료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한 채 그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가혹한 풍경이 펼쳐졌다. 한준혁이 반발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답답한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그의 모습에 김기하는 고개를 숙였고, 이지수는 "이제부터 선배가 지난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는지, 수연 언니를 위해 뭘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또 한 번 한준혁을 자극했다.
현실은 역시 녹록지 않았다. 그 무엇도 한준혁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고의원 사건 취재를 재개한 양윤경과 최경우(정준원 분)가 허탕만 치고 돌아온 것. 답답한 마음에 술잔을 기울인 한준혁은 "수연이 죽인 놈부터 잡고 시작하자"라며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내뱉었다. 혹시나 그에게서 '나성원'의 이름이라도 나올세라, 양윤경은 한준혁과 단둘이 남은 자리에서 그를 다그쳤다. 오수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단지 나국장 한 사람 때문만은 아니라며, "'수연이가 선이고, 국장은 악이다'라는 식으로 보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양윤경은 과거의 아픔과 죄책감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에게 "너 자신이나 구하라"라고 외쳤다.
'고인물' 한준혁의 기자 인생이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그 옛날 열정을 불태우던 그들만의 아지트 '미숙이네'에서 한준혁, 정세준, 김기하, 양윤경이 다시 뭉쳤다. "이번이 내가 진짜 기자라고 명함 들이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라며 한준혁이 내민 명함에 적인 'H.U.S.H'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지,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세상 모든 '미숙이'들을 위해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지키겠다는 다짐, 이는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오수연에게 좋은 선배가 되어주지 못했다는 마지막 반성과 책임이기도 했다. 더는 '고인물'로 썩어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물길을 터줄 한준혁과 베테랑 기자들의 의기투합. '허쉬' 팀의 출격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