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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패리스 힐튼·비욘세가 사랑한 디자이너…최민용과 묘한 기류 ('불청')[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00:3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청' 디자이너 박윤희가 새로운 '깨복친구'로 등장해 최민용과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연말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이 모여 한참 이야기를 하던 중 안혜경에게 전화가 왔다. 안혜경이 초대한 '깨복친구'가 도착한 것. 안혜경의 초대로 온 친구는 디자이너 박윤희. 박윤희는 "제가 워커홀릭이라 혜경이가 놀러 가자고, 여기 오면 살찐다고 해서 놀러 왔다"고 해맑게 웃었다. 박윤희는 패리스 힐튼, 비욘세 등 해외 셀럽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다.

안혜경은 "저의 사회 친구다. 제가 사회에 다시 발돋움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저의 은인 같은 분"이라고 멤버들에게 박윤희를 설명했다. 안혜경은 "그동안 나의 텐션은 잊어라. 내 텐션은 텐션은 아니다"라며 박윤희의 남다른 흥을 예고했다.

안혜경은 "정말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며 박윤희와의 각별한 인연을 떠올렸다. 박윤희 역시 "처음 봤을 때 슬퍼 보였다"고 안혜경을 기억했다. 안혜경은 "'불청' 나오기 전에 경제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힘들었다. 일하고 싶은데 날 받아주는 데가 없더라"라며 그때 항상 만났던 사람이 박윤희였다고 밝혔다. 안혜경은 "언니네 디자이너 사무실에 가서 패킹도 도와줬다"고 밝혔고 박윤희는 "얘가 포장을 기가 막히게 한다. 그렇게 집요하게 해서 남자가 없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윤희는 "패션 브랜드 15년 하다가 제 브랜드를 가진 지 7~8년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멤버들은 박윤희의 옷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고, 박윤희는 하얀 퍼 재킷 안 화려한 스팽글 상의를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박윤희는 구본승과 안혜경에게 "지금 계약커플 깨졌냐"고 물었다. "깨진 지 꽤 됐다"는 안헤경의 말에 박윤희는 "이 방송 이상한 거 같다. 할 거면 끝까지 하지. 왜 중간에 깨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박윤희는 "혜경이랑 어땠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머뭇거리는 구본승에 박윤희는 "얘가 뭐가 부족하냐. 내가 채워주겠다. 건물도 오빠 이름으로 해주겠다"고 말했고 이에 구본승은 솔깃했다.


최민용은 "윤희 씨처럼 센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박윤희는 구본승을 꼽았다. 이에 안혜경은 "내 거라고"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강현수는 '불청'의 팬이라는 장모님이 보내준 선물을 공개했다. 완도에 사는 장모님이 보낸 선물은 싱싱한 굴과 석화. 멤버들은 강현수가 가져온 굴로 굴전을 만들고 강경헌이 가져온 삼겹살로 푸짐한 저녁상을 차렸다. 완성된 굴전을 본 박윤희를 하나를 집어 최민용에게 줬다. 이어 멤버들에게 삼겹살도 먹여주며 살갑게 굴었다. 박윤희는 최민용의 부름에 하던 일도 멈추고 달려갔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기류에 멤버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안혜경은 "민용오빠는 센 사람 만나도 될 거 같다"고 했고 김부용은 "무조건 자기보다 센 사람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용과 박윤희는 함께 석화를 구우며 대화를 했다.

최민용은 "디자이너면 옷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냐"고 물었고 박윤희는 "옷은 사람이 입지 않으면 쓰레기라 생각한다. 옷은 사람을 돋보이게 위해 입는 거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나랑 커플티로 입어봐라. 에너지가 생긴다"고 제안했다.


구본승과 고(故) 최진영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됐다. 강현수의 히트곡을 들으며 구본승은 최진영을 떠올렸다. 구본승은 "진영이 형이 불렀던 '영원'이란 노래가 있다. 그 노래 앞 부분 랩을 현수가 했다"고 밝혔다. 강현수와 구본승은 최진영을 떠올리며 '영원'을 함께 불렀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구본승은 최진영이 떠오르는 듯 울컥했다.

결국 구본승은 눈물을 쏟았다. 구본승은 "형이 그렇게 됐을 때 내가 못 갔다"며 슬퍼했다. 이어 구본승은 최진영과의 인연을 밝혔다. 구본승은 "군 홍보단 있을 때 진영이 형보다 1년 늦은 군번이었다. 내가 가니까 병장이었다"며 "그 형이 '여기선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알려줬다. 몇 달 씩 같이 지냈다"고 고백했다.

구본승은 '영원'에 대해 "진영이 형한테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그 노래가 워낙 잘 됐다. 진실 누나가 잘 됐으니까 말은 안 해도 약간 그런 게 있었던 거 같다"며 "노래의 꿈이 있었는데 그 노래를 해서 그 노래가 되게 잘 됐다. 그래서 그 형이 엄청 좋아했다"고 밝혔다.
'불운의 아이콘' 강현수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정규1집 '옷'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소송에 휘말려 방송을 중단한 강현수. 강현수는 "그래서 2집을 준비했다. '쿠데타'로 갑옷을 입었다. 제가 원한 장르는 아니었는데 대표님이 '브레이브 하트'를 본 거다. 멜깁슨을 보고 저걸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3년을 쉬었다고. 강현수는 "3년 쉬다가 회사가 바뀌었다. 이미지를 잊게 하려고 이름도 바꿨다"며 그 동안 장사도 했다고 밝혔다. 강현수는 "월세도 못 내다가 수프 장사도 했다. 매니저와 상의해서 고가도로에서 식사 대용으로 아침에 수프를 팔았다"며 "팔리긴 팔리더라. 근데 정체가 풀리더라. 200인분 끓인 걸 일주일 동안 친구들이랑 먹었다"고 밝혔다.

이후 V.One으로 컴백한 강현수. 강현수는 "김정민 형이랑 같은 소속사였다. 김정민 형 프로듀싱을 하느라 제 앨범을 만들 돈이 없었다"며 "정준호 씨 나오는 영화를 제 뮤직비디오로 썼다. 정준호 씨가 노래를 불렀다는 노이즈 마케팅도 했다"고 굴곡 많았던 가수 생활을 떠올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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