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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26)이 '스위트홈'으로 글로벌 인기를 손에 쥐었다.
이도현은 23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이 된다는 것 자체도 저에게는 감개무량한 일이라 감사할따름이다. 좋은 반응도 보여주고 계시고, 유럽쪽도 그렇고 좋은 반응도 있고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그건 정말 대단한 거 같다. 너무 감사하고, 같이 힘써주신 스태프들께도 감사할 따름이다. 너무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22일 기준, '스위트홈'은 글로벌스트리밍차트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도현은 세계적 반응에 대해 "저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간다는 것은 기사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봐서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았는데 직접적으로 와 닿은 것은 제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반응 덕분에 와 닿았다. 한 번 시작하면 대부분이 1부부터 10부까지 정주행했더라. 그 외의 궁금증도 저에게 물어보니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 속의 이은혁 캐릭터를 연기한 이도현의 힘도 빛났다. 차현수(송강)과는 대비되는 또 다른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 이도현은 이은혁을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점에 대해 "많이 힘들었던 것은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려웠다. 정제된 상태에서 눈으로만 얘기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이 시청자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지, 표정은 없지만 어떤 메시지를 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한 거 같고, 이런 방향성도 감독님이 잡아주셔서 분석하고 준비했다. 원래 하던 방식의 연기와는 색다른 연기를 해본 것 같아서 새롭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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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도현은 방송을 본 소감을 밝히며 "제가 크로마키를 보고 연기했던 것이 실제로 드라마에 나온 것이 신기했고, 제 촬영이 아니고는 촬영에 나가지 않았으니 다양한 촬영을 한 배우들을 보니 너무 멋지더라. 다 너무 멋있게 나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다. 현장 스태프들과 다 같이 피 땀 흘리며 고생하고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은혁의 리더십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린 것. 이도현은 이은혁의 리더십이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그렇게 호불호가 갈렸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만족스럽다. 그렇게 시청자 분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를 원했다. 그건 너무 감사한 일 같다. 저는 은혁이를 점점 더 사랑했고, 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선택들이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금의 저로서는 그런 선택에 동의한다. 제가 마지막에 혼자 죽은 것도 그렇고"라고 했다.
이은혁은 괴물화를 예고하며 마무리된 바. 이도현은 "수호천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동생만 바라보는 사람이다. 동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해서 그런지 은유의 수호천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슬라임 괴물처럼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스위트홈' 속 이은혁과의 싱크로율을 70%로 책정한 바 있다. 그는 "저도 현실적인 사람이고, 이성적인 부분도 많이 강하다. 감성적인 것 보다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정'에 대한 부분은 다르지 않나 싶다. 저는 정이 많은 편이라 쉽게 주는 편이기도 하고, 너무 쉽게 주는 편이다 보니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은혁이는 정을 주는 법을 모르는 아이인 거 같기도 하다. 그 부분이 많은 차이점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도현의 대응 방법에 대해 묻자 이도현은 "사실 이도현은 최소한의 희생을 하고 수웅이 역할을 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눈 앞에서 어머니의 딸이 달려오는데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 순전히 저라는 사람만 봤을 때는 제가 먼저 구하러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실제라면 저는 현수처럼 행동할 거 같다. 저도 먼저 움직일 거 같고 좀 더 용감하고 당당하게 움직이며 다닐 거 같다. 은혁이의 말만 듣는다는 포인트가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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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도현은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매장면이 아쉬웠다. 눈빛으로만 상대를 제압하고 제 얼굴 속에서 생각들을 읽어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제가 보기에 '가만히 있는 것 같다' 싶기도 하고, 입꼬리나 눈썹이나 하나의 조그만 움직임이라도 있었다면 제가 하려고 했던 표현들이 더 잘 묻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는 매 연기를 할 때마다 아쉬운 거 같다.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시 해보자고 하면 못할 거 같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하지만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을 공개한 이후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인 KBS2 '오월의 청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뜨거운 행보를 걷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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