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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전처 영혼 달래기 위한 천도재…"딸 혜빈이 잘 클 수 있도록 지켜줘" 오열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1-01-0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쿨 김성수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전처의 넋을 달래기 위해 천도재를 지냈다.

4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에서는 "쿨 김성수!!!죽은 전 아내 천도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천도재는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김성수는 기독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전처의 넋을 달래고 싶다며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김성수의 전처 강씨는 201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제갈씨에게 칼에 찔려 사망했다.

김성수는 "딸은 그때의 정확한 기억은 못하더라도 엄마 보고 싶어서 찾다 보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성수는 "저도 저지만 제 딸은 무슨 죄가 있냐. 동영상이나 기사 보면서 어마 보고 싶어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 저도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방송에 출연해도 전처의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방송도 예전만큼 출연하지 않게 됐다고. 그러나 가장 큰 고민은 딸 혜빈이었다. 딸 혜빈이가 지난 몇 년간 악몽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이에 무속인 인월당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너무 그리워서 그런 거다. 근데 죽은 사람 손은 가시손이라 해서 산 사람을 만지면 해가 된다. 자꾸 곁을 맴도니까 아이가 악몽을 꿀 수도 있고 가위에 눌릴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월당과 남치마의 이야기를 듣던 홍석천은 "혹시 김성수와 전처의 인연이 정리가 덜 된 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인월당은 "이혼했어도 자식이 있어서 끊어지지 않는다. 자식이 전처와 나를 이어주는 고리로 돼있다"고 설명했다.

남치마 역시 "성수 씨는 생전에 이혼을 했지만 혜빈이한테는 엄마 아니냐. 그 아이는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게 엄마일 거다"며 "죽은 넋이라도 엄마다. 그래서 자꾸 혜빈이를 만지는 거다. 근데 혜빈 엄마의 넋이 성수 씨한테, 혜빈이한테도 미안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는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다 털어내고 싶다. 꽉 막혔던 걸 날려버리고 싶고 우리 혜빈이 힘든 것들 것 날릴 수만 있다면 (하겠다)"고 기독교 신자임에도 전처를 위한 굿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안 좋게 돌아가신 분들을 길을 열어서 좋은 곳으로 보내 드리면 응어리도 풀린다. 혜빈이도 성수 씨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고 후 8년만 전처의 천도재가 시작됐다. 전처로 빙의한 인월당은 "혜빈이 놓고 그날 내가 나가지만 않았어도. 나 너무 아파"라며 울었고 김성수도 함께 오열했다. 김성수는 "내가 잘못해서 그래. 오빠가 좀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미안하다. 오빠가 욕심을 많이 부렸다"고 뒤늦게 마음을 고백했다.

김성수는 "이승에서 느끼지 못했던 행복도 느끼고 아픈 것도 치유 받으면서 볼 수 있으면서 혜빈이 잘 크는 모습도 보고 지켜줄 수 있으면 혜빈이 잘 클 수 있도록 지켜줬으면 좋겠다. 편히 잘 쉬길 기도했으니 잘 쉬었으면 해"라고 전처가 편안하게 떠나길 진심으로 바랐다.

천도재를 마친 후 인월당은 "그래도 (전처는) 웃으면서 갔다. 혜빈 엄마는 저도 안 간다고 버틸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오빠가 잘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웃으면서 갔다"고 김성수를 안심시켰다. 김성수는 "저도 마음 한구석의 짐을 던 것 같다"고 안도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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