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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트롯파이터'는 2021년 새해 첫 대결부터 화려하고 풍성했다.
2라운드는 '찬찬찬' 편승엽과 '땡벌' 강진이 맞붙어 막상막하 대결을 펼쳤다. 이니셜 'PSY' 키워드로 원조 'PSY'의 등장을 알린 편승엽은 "무명 생활이 없었다"며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이력을 공개했다. 강진은 트로트 곡으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뮤직뱅크' 1위에 오른 기록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천년지기'를 부른 편승엽과 '땡벌'로 반격한 강진의 빅매치는 결국 편승엽이 승리를 챙겼다.
3라운드는 퍼포먼스 최강자전으로 1초도 눈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박남정은 황민우와 함께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에 맞춰 멋진 합동 댄스를 췄다. 특히 박남정의 녹슬지 않는 댄스 실력에 모두가 입을 쩍 벌리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트롯파이터'를 통해 전격 트로트 가수 데뷔전을 치른(?) 박남정은 숨겨온 트로트 실력을 뽐냈지만, 아쉽게도 황민우가 승리를 가져갔다.
5라운드에는 '짬뽕레코드'의 비장의 카드 류지광이 출격했다. 류지광은 중저음의 '동굴 보이스'로 '비 내리는 명동거리'를 열창했고, 김범룡은 "류지광은 가요계 보배"라고 극찬했다. 무대 후 류지광은 돈을 벌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부모님께 은퇴 선물을 해드린 것이라고 하며, 부모님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효자 아들에게 부모님은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5라운드의 승자는 '완판기획' 백봉기가 차지했다.
6라운드는 각 팀의 고문들 박현빈과 김범룡의 레전드 대결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7라운드는 '트롯파이터'를 통해 결성된 이색적인 듀엣 무대가 특별함을 선사했다. '짬뽕레코드'는 고음 에이스 조문근과 동굴 저음 류지광이 '짬짜면' 같은 환상 하모니를 펼쳐냈다. '완판기획'은 강진이 슬리피와 손을 잡고 '랩 트로트' 무대를 펼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 후 강진은 "슬리피를 행사에 데리고 다니고 싶다" 만족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결과는 '짬뽕레코드'가 승리했다.
뻔한 트로트 무대가 아닌 랩, 춤, 연기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들이 '트롯파이터'를 가득 채우며 눈호강 귀호강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기에 매주 새로운 트로트 스타들의 섭외, 그리고 그들의 상상도 못했던 조합과 빅매치 대결, 합동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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