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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오! 삼광빌라!'가 진경의 엉뚱한 계획부터 진기주와 황신혜 모녀의 안타까운 갈등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70분을 꽉 채웠다. 시청률은 29.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한편, 재희와 빛채운의 결혼소식에 절망했던 정원의 양딸 장서아(한보름)는 결국 선을 넘었다. 외할머니 이춘석(정재순) 회장을 찾아가, 재희네 건축사무소에서 추진 중인 오피스텔 공사 계약 건을 가로채달라고 부탁한 것.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다는 춘석의 우려에도 서아는 자신의 사랑을 끝내 받아주지 않는 재희에게 살짝 겁만 주겠다며 멈추지 않았다.
춘석은 이 일을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에게 맡겼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가 원하는 대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조건이었다. 딸에게 창피할 일이면 하지 않겠다는 필홍이었지만, 춘석의 계략에 휘말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예비 사위 재희를 무너트리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 안타깝게도 계약 성사의 꿈에 부풀어 있는 재희네 건축사무소는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미리 자제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베테랑 사업가 아버지의 뼈있는 조언을 간과한 재희의 앞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로써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빛채운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 엄마 딸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약속도 필요 없었다. 빛채운이 원하는 건 있는 그대로 실력을 평가받고, 떳떳하게 그에 대한 대가를 누리는 것이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엄마 딸로 인정받지 않는게 나을 것 같아요"라며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자꾸만 엇갈리는 친모녀의 얄궂은 운명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인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 회복에 있어 정원의 태도 변화가 절실해 보이는 바. 대표가 아닌 엄마 정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 삼광빌라! 36회, 오늘(17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사진제공 = '오! 삼광빌라!' 방송 화면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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