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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다인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속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극중 유다인이 연기하는 정은은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온 성실한 직원이었으나 여성, 스펙 부족 등의 불합리한 이유로 권고사직을 받게 된 인물. 1년 동안 하청업체로 파견 근무를 마치면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하청업체의 현실을 맞딱뜨리고 낯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날 유다인은 극중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정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저는 정은처럼 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제가 그 상황이라면 하청업체도 내려가지 못하고 무기력해졌을 것 같다. 회사는 나를 자르려고 하고, 나는 버티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무너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의 캐릭터에 가장 공감했던 신에 대해 묻자 "초반에 촬영했던 신 중에 '아 이거구나!' 했던 신이 있다. '일을 줘야 일을 하죠'라고 말하는 신이었다. 그때 '아 이런거구나'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때 정은의 심정에 공감했다"라며 "배우도 어쩔 수 없이 일이 없으면 쉬어야 한다. 저도 1~2년 동안 일이 없어서 쉬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일을 줘야 일을 하죠'라는 대사가 와닿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게 된 영화 '나는 나를 해고 하지 않는다'. 유다인은 "코로나 시국에 개봉하는게 아쉽기도 하다"면서도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크다. 개봉 시기가 아니더라도, 개봉 이후에 극장에서 내려가더라도 관객분들과 만나서 제가 시나리올르 보고 느꼈던 감정들이나 위로 등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전체적으로는 힘든 이야기와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관객분들이 극장을 나설 때는 힘을 받으실 것 같다. 영화를 본 후 발걸음은 힘찰거라고 생각한다. 힘을 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고 관객분들도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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