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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이 끝났지만 벌써부터 시즌2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때문에 시즌2의 시청률 역시 '떼논 당상'이라는 의견이 역시 대부분이다. 시즌1이 이같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배우들의 호연과 화려한 영상미도 있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흥미진진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스토리라인의 일등공신은 김순옥 작가다. '마라맛' 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수많은 '덕후'를 양산해낸 '펜트하우스'는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과 교육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대중의 마음을 한껏 흔들어놨다.
김 작가는 스포츠조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펜트하우스'라는 작품의 구상에 대해 "처음엔 'OTT(동영상 온라인 서비스) 오리지널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진짜' 시즌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게된 이유다.
김 작가는 "내 인생에서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펜트하우스'라는 자식을 내놨다. 그는 "그동안 정말 쓰고 싶었던 빈부격차 문제, 학교폭력의 폐해, 불공정한 교육문제, 부동산으로 야기되는 계급화, 가정폭력이라는 인격살인 등 다소 불편한 이야기를 좀더 파격적이고 솔직하게 다뤄보고 싶었다"며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 편성이 결정되면서 많은 제약이 있었고, 몇몇 캐릭터들은 사라지거나 수정됐다. 대신 코믹한 부분들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소 불편한 이야기지만 꼭 해야하는 이야기를 였다는 의미다.
방영 초반 '자극적'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도 김 작가는 입을 열었다. "(애초에 기획했던) 시놉시스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기에, 초반에 '너무 자극적이고 강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있었다. 때문에 '드라마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매일매일 긴장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는 처음부터 시즌제는 물론 사전제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었다. 김 작가는 "사전제작인 탓에 방송 중에 대본을 수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연일 비판 기사와 댓글이 쏟아지고, 나때문에 어린 배우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마음이 아팠다"며 "다행히 시즌1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시청자들께서 불편을 느낀 부분은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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