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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이별 후유증에 몸을 혹사시키다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가운데, 아들 재희가 멀리 떠난 것을 알게 된 정후는 혼자 남은 예비 며느리 빛채운을 보듬었다. 담담하게 버티던 그녀는 "재희 녀석이랑 떨어져 있게 돼서 마음이 좀 그렇죠?"라는 따뜻한 위로에 울컥 눈물을 쏟아냈다. 포근한 미소로 손수건을 손에 꼭 쥐어준 정후는 "우리 채운 양, 깊고 단단한 사람이니까 잘 이겨 내리라 생각해요. 우리 재희 녀석 손 꽉 붙잡고요"라며 재희와 빛채운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했다.
공사 현장에서 정신 없이 일하던 재희 또한, 문득문득 머리를 헤집는 빛채운을 향한 그리움에 괴로워했다. 좌절한 자신의 옆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의 짐을 덜어주고자 떨어져 있기로 결정했지만, 굳은 의지와는 달리 애타는 감정은 갈수록 커져갔다. 쓴 잔을 비워내며 보고 싶다고 울먹이는 재희의 취중진담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한편, 말도 없이 삼광빌라를 떠난 김확세(인교진)가 걱정된 순정은 백방으로 수소문해 그가 일하는 카페를 찾아냈다. 잘못한 것도 없이 동생 이만정(김선영)과 교제한다는 이유만으로 잔뜩 주눅든 얼굴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순정은 만정의 언니인 동시에 확세의 누나이기도 했다. 길바닥에서 가엾게 지내던 그를 데려와 예쁜 동생으로 만들어 놨는데, 그 소중한 인연이 두 사람의 연애로 하루아침에 깨지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울 뿐이었다. 그런 진심도 모르고 지레 겁먹고 도망친 확세의 못난 생각에 속상한 순정이었다.
"못났다. 못났어"라고 쏘아대는 순정에게 따뜻한 진심을 온전히 느낀 확세는 감사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확세가 당당해지길 바라는 순정은 지금 준비하고 있는 라디오 노래자랑에 붙기 전에는 삼광빌라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말라며, 그가 자신 있게 바로 설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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