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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의문의 남편 사망→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父 "조직의 의도적 접근" ('그알')[종합]

최종수정 2021-02-0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여러 의혹에 대해 다뤘다.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황하나의 마약 논란 뒤 숨어있는 남편의 사망,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를 찾았다.

목격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7시 10분 경에 집에서 나왔다.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큰 소리가 나서 주차장족으로 가봤더니 아주머니 한 분이 오열하시면서 쓰러진 남성분 옆에 계시더라. 도와달라 해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떠올렸다. 12층 복도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황하나 남편 오씨였다. 황하나와 오씨는 당시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오씨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 황하나와 오씨의 지인 남씨 역시 극단적 시도를 해 중태에 빠졌다.

오씨와 남씨의 지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이 여자의 여죄까지 이들이 괜히 덮어쓰는 건 아닐까 (싶다)"라고 토로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 마약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차가 도로 한복판에 주차가 되어 있었다. 오씨가 '마약 했으니 자수하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차량에는 황하나도 함께 있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사기들도 발견됐다. 그러나 오씨가 "혼자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황하나는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오씨는 본인 혼자 다 했다(고 했다). 저희가 주사기에 대한 감정 결과는 회신 자체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 사이 두 사람은 결혼식도 없이 서둘러 혼인신고를 했다.

오씨의 지인은 "그렇게까지 하면서 자기 투약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 황하나가 감추고 싶었던 건 그거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오씨는 자수한지 세달 후 진술을 번복했다. 친구들이 제공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오씨는 "저는 아직도 혼자 주사를 못 놓는다. 황하나가 저를 놔줬다. 제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진술 번복한 지 이틀 만에 오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주일 앞서 극단적 시도를 한 남씨는 유서에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황하나의 이름까지 적었다.

지인은 "황하나가 너무 괴롭히는데 이간질도 심하게 하고 미치겠다더라. 협박, 괴롭힘도 심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황하나의 녹음파일엔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도 언급됐다. 황하나는 "바티칸 몇kg 훔친 거 여기 다 증거 남았다. 너 5억 해먹었다며?"라고 했다.

'바티칸 킹덤'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시킨 조직 중 국내 최대 규모. 붙잡힌 '바티칸 킹덤'의 운영자 바티칸은 26세 이씨였다. 남씨 역시 '바티칸'의 조직원이라고. 또한 이들을 지휘한 '마왕 전세계'는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피의자이자 교도소 탈주범 박왕열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바티칸 체포 당시 있었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바티칸의 물건이 도난 당했다. 물건 1kg랑 현금 1억 원. 그걸 남씨가 갖고 도망갔다"라고 주장했다. 황하나의 녹음파일 속 내용과 일치했다.

제보자는 황하나와 바티칸도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바티칸은 남씨를 찾으려고 황하나를 찾은 거다. 황하나를 만나러 그 호텔을 갔다. 제가 데려갔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바티칸이 체포된 것도 남씨의 자백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씨의 가족은 남씨가 바티칸 킹덤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하나의 아버지도 나섰다. 아버지는 "딸 교육을 잘못시켜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하나가 잘못을 한 게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근데 제가 이번에 이 다시 이 지독한 약물에 손을 대게 됐느냐를 보면 의도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친구들이 하나를 고객으로 타깃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12월 20일에 하나를 병원에 집어 넣어야겠다 생각하고 하나를 찾아 헤매다가 강남의 모 호텔에서 만나게 됐는데 오씨는 못 데리고 나가게 하면서 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마약상이었다는 걸 얘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씨는 바티칸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며 오히려 "남씨가 바티칸인 줄 알았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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