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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태오(27)가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태오는 드라마 '여왕의 꽃'과 넷플릭스 시리즈 '첫 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에서 흑화된 차율무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 최근 오랜 매니저와 새 소속사인 맨오브크리에이션으로 적을 옮긴 뒤 JTBC '런온'(박시현 극본, 이재훈 연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태오는 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강태오는 자신이 원하는 연기의 방향 대해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나. 바로 촬영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편인데, 지금까지 그 당시에 제가 연기했던 것에 대해서 만족하거나 '잘했다'해서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거 같다.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하면서 아쉬워한 것이 대다수였다.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나서 '내가 나를 만족하게 한 연기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그럴 때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그 바람에 가까워지려는지, 강태오는 매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 그는 "멀리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도 그렇지 않나. 저는 그 거리를 짧게 보는 거 같다. 제가 '런온'이란 작품을 만났을 때 '6개월간 집중하자'고 하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계획을 두는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돌아보면 '이만큼 시간이 흘렀네'를 돌아보는 거 같고, 제가 계획을 멀리 정했다면 제가 바라는 꿈과 희망이 멀리 느껴져서 후회도 했을 거 같은데 계획과 미래를 짧게 잡다 보니 조금씩 따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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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춘'을 다룬 '런온' 속 20대 청춘을 살아온 강태오 역시 위로받았다. 그는 "실제로 영화 대사 중에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대표님에게 그림을 건네주고 이별하고 시완 형에게 안겨서 펑펑 울고 나서 상처를 치유하는 애도기간을 갖는 동안 '새드엔딩일 수 있겠지만, 대표님을 만난 덕에 앞으로 다가올 감정을 배우고 성장하겠죠'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말에 공감이 됐고, 그 대사를 통해 저도 많이 배우게 된 케이스인데, 저도 과거에 연애도 사랑도 했고, 앞으로 사랑도 하게 될 사람으로서.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감정을 느끼지 않나. 영화 입장에서는 첫사랑이던 단아 대표님을 만나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감정들이 다가왔을 때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그런 것을 어떻게 융통성이 있게 넘어갈지 배운 것이 공감이 됐다. 그 대사를 보고 제가 과거에 어떤 사람을 만났고 어떤 감정을 만났는지 느끼고 위로도 받았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런온'을 통해 얻고 싶었던 평가에 대해 "제가 작품을 하고 나서, 욕심-목표나 '이걸 갖고 싶어서 연기했다'는 것은 없었지만, 영화와 단아에 대한 응원이 끊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 커플이 잘 되면 좋겠다'는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정도였다. 실제로 그런 댓글이 많아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런온'에 이어서는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를 통해 김은숙 사단의 다른 작가, 임메아리 작가와 만난다. 매번 '김은숙 사단'의 선택을 받는 강태오다. 그는 "너무 영광이다.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이라서 설렘보다는 부담이 너무 컸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역할을 맡아서 감사한데 실망시키면 어쩌지'고민을 했다. 시현 작가님을 만나서 얘기하며 큰 힘이 됐고, 이번에 새로 들어가는 임메아리 작가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고 있는데 좋은 말씀도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부담감에서 더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드는 드라마와 힘이 되어주신 거 같아서 지금은 그런 거 없이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런온'을 마친 뒤 tvN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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