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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강태오 "'울리고 싶다'→'댕댕이 매력", '런온'으로 또 만난 인생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2-08 16:38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태오(27)기 '런온'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강태오는 드라마 '여왕의 꽃'과 넷플릭스 시리즈 '첫 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에서 흑화된 차율무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 최근 오랜 매니저와 새 소속사인 맨오브크리에이션으로 적을 옮긴 뒤 JTBC '런온'(박시현 극본, 이재훈 연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 기선겸과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여자 오미주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임시완, 신세경, 수영 등이 등장한 '런온'에서 강태오는 미술대학생 이영화 역을 맡아 서단아(수영)과의 러브라인을 이루며 박수를 받았다.

강태오는 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강태오는 "'런온'이 7~8월에 시작해 12월 말에 모두 마치게 됐는데 더운 날부터 시작해 추운 날까지 고생하신 감독님, 스태프들, 배우들 너무 고생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너무 촬영 전부터 배우들과 좋은 시간들 보내며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케미가 잘 살아난 거 같다. 좋은 작품, 따뜻한 작품 만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오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대사와 대사의 티키타카 케미가 좋았던 거 같다. 작가님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속에서 펼쳐지는 공감적 내용이 저를 자극했다. 캐릭터들의 케미와 상황적 관계, 분위기가 저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대본도 빨리 읽히고 뒷 부분도 궁금해지더라. 그래서 '런온'을 너무 하고 싶었다"며 높은 만족도가 남은 작품임을 알렸다.

특히 강태오가 연기한 이영화는 다양한 인물들을 대할 때마다 케미가 달라지는 매력을 지닌 인물. 강태오는 "캐릭터를 잡는 것이 힘들었다. 영화라는 인물이 모든 인물들과 있을 때 너무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준 거다. 그래서 이 인물과 있을 때, 저 인물과 있을 때 확연히 색이 달랐기 때문에 제가 처음에 분석했을 때에는 이중인격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 부분에서 캐릭터를 잡기가 어려웠던 거 같다. 저도 그렇고, 제가 친구나 가족과 있을때 저도 모르는 다른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게 당연한 성격적 모습일 거고, 이런 모습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간의 대하는 케미, 성격적인 고민을 나타낼 때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만큼 싱크로율은 58% 정도였다. 강태오는 "영화처럼 살가운 면은 있지만, 초면일 때 제가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친해졌을 때 저도 영화 같은 그런 텐션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거 같은데 애교는 안 많은 거 같다. 애교는 부끄러워해서 많이 못하는 거 같다. 58%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이영화를 연기한 강태오와 서단아를 연기했던 최수영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최수영은 강태오의 첫 쌍방 로맨스 상대로서 부담감을 느꼈다고. 이에 강태오는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좋았다. 전 작품에서 짝사랑과 일방적 사랑을 많이 했는데 저의 제대로된 쌍방 로맨스라 생각해서 설œ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많았던 거 같다. 그 상대 배우가 수영 누나라서 긴장감은 있었는데, 촬영 전부터 사적으로 많이 만나면서 대화도 하면서 많이 풀었던 거 같다. 현장에서도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단화커플'로 사랑을 받았던 데 대해 강태오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는데 제가 느낀 것은 좀 아슬아슬하고 뾰족뾰족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케미가 아닌가 싶다. 캐릭터적으로 영화도 그렇고 단아 대표님도 그렇고 지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튀어나갈지 모르는 인물이 만나서 사랑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흥미진진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강태오 표 연하남'의 인기가 많았다는 평에 대해 강태오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것을 많이 보는데, 어떨 때는 연하남이다가 말랑말랑하다가 어떨 때는 두드러지게 느낌이 남자처럼 변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표현이 있었다. 작가님께서 '영화가 큰 댕댕이(강아지)처럼 생각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연기한 것도 있다. 실제 대본에도 '산책시켜주세요. 멍' 이런 것도 있었는데 촬영하며 민망하기도 했다. 강아지적 표현이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울리고 싶다'는 댓글을 받은 것은 강태오가 가진 '연하남 매력' 덕분이었다. 강태오는 "반응이나 피드백에 대한 생각 때문에 연기적으로 집중을 못할 거 같았는데 사람인지라 궁금해서 반응을 보고 있더라. 그래서 일단 이런 저런 반응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고. '울리고 싶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우는 모습에 대해서 많이 남겨주셨더라. 그래서 그걸 보고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울리고 싶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라고 말하며 궁금해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런온'은 저조한 시청률 대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여기에 배우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강태오는 "열렬한 시청자인마냥 단톡방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말 배우들, 스태프들이 '런온'을 너무 사랑한 거 같다. 그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시나리오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고, 말에서 느껴지는 대사에서 공감이 되는 말들도 많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예를 들어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어서 위로를 받은 부분이 많았다. 잔잔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흐르는 계곡의 물처럼 잔잔한 분위기가 추위를 따뜻하게 녹이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 대한 열망까지 드러내기도. 강태오는 "배우들이 많이 아쉬워하면서 장난으로 '시즌2 하자'고 했는데 작가님이 '시즌2가 나오면 캐릭터는 너희가 다 아니 너희가 다 대사는 작성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단화커플'의 '열린결말'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바. 강태오는 "시즌2가 나온다면, 영화와 단아 커플은 '런온'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잔잔한 느낌을 이어가면 좋겠다. 단아와 영화의 새 출발을 하면 좋겠다. 그때는 열린결말이 아니라 완성된 엔딩이 나오면 좋겠다. 그건 확실하다"고 밝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강태오는 '런온'을 통해 그동안과 이어지는 연기 호평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그는 "'녹두전' 등 다양한 인물을 만난 거 같다. 영화라는 인물도 새로운 캐릭터였는데, 이전과 많이 달랐던 점은 딱히 없었던 거 같다. '런온'이란 작품을 만나면서 영화라는 인물을 전과 같이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그 당시의 캐릭터가 저에게는 최애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려 노력한다"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태오는 '런온'을 마친 뒤 tvN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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