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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쓰리박' 박지성이 아내 김민지, 귀여운 두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가족과 함께 현재 제주도 집에 머물고 있다는 박지성은 "런던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서울에도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생활하고 있다"며 제주도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박지성 가족의 제주도 집은 인테리어 잡지에 나올 법한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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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지성은 육아뿐만이 아니라 장보기 심부름부터 요리까지 모든 걸 척척 해내는 프로 살림꾼의 면모를 뽐냈다. 마치 신혼처럼 박지성과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 준비를 하던 김민지는 아이들끼리 잘 노는 모습에 "둘이 노니까 너무 편하다. 애들 낳고 지금이 제일 편한 거 같다. 6년 만에 편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성은 셋째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고, 김민지는 "셋은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낳아라"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내내 스윗한 모습을 보이던 박지성은 김민지가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꺼내자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지는 "오빠가 이런 말 하면 싫어할 거 같은데 지금 오빠가 입은 옷 지민이가 입었다"며 웃었고, 박지성은 "그렇게 말해도 되냐. 되게 친한 거 같다. 뭐 아는 사람이냐. 만난 적도 없으면서"라고 은근히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능숙하게 돌보던 박지성은 잠자리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박지성의 모습에 김민지는 "산후조리를 할 때 남편이 진짜 지극정성으로 도와줬다. 수유할 때마다 같이 일어났다. 잠 안 자고 계속 수유해야 해서 되게 힘든데 남편이 그때 날 혼자 두지 않았다"며 "나중에 남편의 몸이 불편해지고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무릎이 아파서 못 걸어 다니면 업어줄 거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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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에서 집 공개를 한 후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진 거 같은 느낌에 이후로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다는 박지성은 이번 방송을 통해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지금은 예전이랑 다른 거 같다. 가족과 있으니까 그런 느낌이 덜한 거 같다"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지성에게 가족이란?'이라는 질문에 "선수 생활할 때 '축구가 나한테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숨 쉬는 이유'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은퇴하고도 숨 쉬고 살고 있지 않냐. 그러니까 (가족은) 축구라는 걸 잊고 내가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14년 이른 은퇴로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박지성은 "(은퇴 이유는) 무릎 상황이 가장 컸다. 마지막 시즌 때는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었고 그게 날 힘들게 했던 거 같다"며 "'내가 좋아했던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면서 해야 되나? 더이상 축구 하면서 아프고 싶지 않다. 이렇게 했으면 됐다' 싶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긴 해야 할 거 같은데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까 어떤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사이클에 꽂혔다"며 "먼 곳까지 갈 수 있고 바람을 세게 맞을 수 있고 내가 뭔가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축구가 아닌 사이클로 '리부팅 프로젝트' 도전을 예고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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