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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첫사랑 기억 조작남' 김영광(34)이 이번엔 날렵한 '날다람쥐 액션 킹'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얄밉지만 결코 밉지 않은 속물 캐릭터로 변신한 그가 코로나19 시국 속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미션 파서블'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통 액션 연기에 도전해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영광의 도전작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극 중 월세를 걱정하며 선금 앞에 약해지는 웃픈 현실은 물론 아주 조금의 진지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장난스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 우수한 역을 열연했다.
최정예 비밀 요원 유다희(이선빈)가 들고 온 현금 1000만원 앞에 공조를 약속, 휴대폰 빼돌리기부터 조폭 아지트서 경찰 사칭하기 등 만만치 않은 업무를 이어가며 배꼽 잡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칼리아르니스 무술은 물론 검술, 총격전 등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화려한 액션으로 보는 맛을 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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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화를 준비하면서 코믹 액션 영화를 많이 찾아봤는데 특히 성룡의 코믹 액션 영화를 보면서 많은 참고를 했다. 이번 작품은 액션 연기에 집중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도 크고 날다람쥐 같은 모습이 많이 나온다. 앞으로는 '날다람쥐'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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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코미디 장르는 스태프들이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하는데 우리 영화는 초반에 스태프가 잘 안 웃더라. 스태프가 더 웃을 수 있게 애드리브를 많이 하려고 했다. 스태프를 웃기는 게 가장 어려운 미션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김영광은 "'미션 파서블' 속 우수한의 가장 큰 매력은 허술한데 막상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해결하는 매력적인 흥신소의 사장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 역시 더욱 속물처럼 보이고 허술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우수한과 같은 헐렁헐렁한 성격은 많이 닮았다. 장난칠 때는 우수한 보다 더 얄미워 보일 때도 있다. 캐릭터에 충분히 공감했다는 지점보다는 오히려 좀 더 속물처럼 보이길 원했다. 충분히 난감한 상황에서도 왜 저런 행동을 보이는지 더 얄밉고 속물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 "실제로 코미디 영화를 많이 좋아한다.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B급 감성이 담긴 영화를 좋아한다. 김영광 표 코미디는 그런 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개그 코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겸손을 보였다.
김영광은 대표 수식어인 '첫사랑 기억 조작남'에 대해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수식어는 지금까지 무슨 뜻인지 모르다가 얼마 전에 그 뜻을 알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굉장히 좋은 수식어 같다. 기억이 조작됐지만 아름답게 조작됐다는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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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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