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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하선이 결혼 출산 후 느낀 연기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말했다.
극중 박하선이 연기하는 오순은 어린 아이를 함부로 대하는 부모나 어른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은 상처를 가졌지만, 상처를 숨기고 아동복지사가 되어 학대 아동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살고 있는 그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살고 있는 어린 소녀 보라(감소현)에게 유난히 큰 애정과 연민을 느낀다.
이날 박하선은 결혼과 출산 이후 연기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느꼈다고 말했다. "사실 예전에는 고마운지 모르고 연기했다. 늘 일이 있었고 기다리는 작품이 있었고 난 어리고.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었다"는 박하선. 그는 "그런데 열애설 나오고 도합 2년을 쉬게 되고, 또 출산을 하고 2년을 쉬고 도합 4년을 쉬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오랜만에 쉬고 육아까지 하고 연기를 다시 하니 너무 재미있더라. 연기도 육아만큼 힘들진 않더라. 육아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리고 자리 잡아야 된다는 강박이 있다. 선택받게 되는 직업이니까 쉬는 시간에는 선택을 못받으니까 자존감이 낮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산후조리원'은 읽자마자 너무 재미있었다. 미팅 때부터 정말 사활을 걸고 했다. '며느라기'는 제가 진짜 산후조리원에 조리 중일 때 다른 산모들이 추천해 줘서 원작 웹툰을 보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웹툰이 드라마화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먼저 하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사실 미혼이라면 이렇게 까지 재미있게 보지 못할 것 같은데, 기혼이기에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며 "제가 '산후조리원' '며느라기'를 하면서 기혼 여성을 대변하는 배우, 또 그런 쪽의 편견이 생긴 것도 같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멜로나 로코도 자신있다"고 전했다.
영화 '고백'은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하선, 하윤경, 감소현, 서영화, 정은표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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