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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성우 문정호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어머니를 찾아보니까 직업 군인과 포항에서 살고 계셨더라.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애들 생각해서 내려가자'라고 회유했는데 안됐다. 어머니가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사망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동생, 친척을 잃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를 들은 정호근은 눈물을 터트리며 "(문정호가) 열심히 사시는 분이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20대를 거쳐 30~40대에는 죽으라는 운이었다. 안 죽은 게 너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문정호는 "때밀이 구두닦이부터 시작해서... 안 해 본 게 없다. 너무 힘들었다. 고시원 옥상에 올라가서 어머니와 동생 이름을 부르면서 제발 저 좀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다. 동생 죽고 장례식 치르고 왔을 때 제가 해운대 바닷가에 뛰어 들어간 적도 있었다. 그때 119에서 나를 구조해줬는데 사람들이 '너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죽을 생각을 해? 저런 놈을 왜 구해!'라더라. 그런데 그들은 나의 살아온 삶을 모르지 않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호근은 아픈 삶을 살아온 문정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나 문정호는 늦복이 터졌다. 이것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행운이 아니다. 기운내시길 바란다. 목소리와 재능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성우와 배우가 되길 바라겠다"며 덕담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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