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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김민지 "'쓰리박' 모습이 전부는 아냐, 꼭 오해 풀어주길" [전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2-17 15:1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전 아나운서 김민지가 '쓰리박' 방송 후 소감을 전했다.

17일 김민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혹시, 쓰리박 보셨나요?"라고 말문을 연 김민지는 "오늘 아침 눈곱도 안 뗀 채 아이들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겨우 시간 맞춰 태워 보내고 들어와 한 숨돌리며 영상을 다시 보았어요.제 모습인데도 '저 때의 내가 부럽다..' 하면서 봤네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

저희 사는 모습을 봐주신 분들, 덕담해 주신 분들, 예쁘다 하며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종종 보이는 '나는 왜 저렇게 못 지낼까' 하시는 분들께..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
저 모습이 저희의 매일, 일상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남편은 새벽같이 칼바람 맞으며 전주로 출근했고 아이들은 내내 아침밥 제대로 안 먹는다고 혼나며, 입에 쨈도 제대로 못 닦아 준 채로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으로 유치원에 갔어요"라며 "저희 부부도 급한 마음이 생기면 따뜻한 말보다는 정제가 덜 된 날카롭고 뾰족한 표현으로 서로를 거슬리게 하게 되지요"라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저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우와 정말 좋겠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우린 좋은 부모가(혹은 부부가) 못 될 거야' 라고 생각한 적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도 어찌 그런 날만 있겠어요. 진짜 삶 속엔 이런 날 이런 모습도, 저런 날 저런 모습도 있겠죠"라며 "저희도 그렇습니다. 좋은(?) 오해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 그 오해를 꼭 풀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박지성과 김민지 부부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을 통해 제주도 집과 '리틀 박지성' 두 남매를 다루는 시크릿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김민지는 철저한 육아 분담이 가능한 이유로 박지성의 뛰어난 팀플레이 능력을 꼽았고, "남편은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에요"라며 스윗한 남편 박지성을 칭찬하기도. 여전히 신혼 같은 박지성 부부의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채웠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김민지 글 전문

혹시, 쓰리박.. 보셨나요?오늘 아침 눈곱도 안 뗀 채 아이들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겨우 시간 맞춰 태워 보내고 들어와 한 숨돌리며 영상을 다시 보았어요.제 모습인데도 '저 때의 내가 부럽다..' 하면서 봤네요. ㅋㅋㅋ하아, 저도 저렇게 여유로울 때가 있었는데요.


저희 사는 모습을 봐주신 분들, 덕담해 주신 분들, 예쁘다 하며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종종 보이는 '나는 왜 저렇게 못 지낼까' 하시는 분들께..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 모습이 저희의 매일, 일상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남편은 새벽같이 칼바람 맞으며 전주로 출근했고 아이들은 내내 아침밥 제대로 안 먹는다고 혼나며, 입에 쨈도 제대로 못 닦아 준 채로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으로 유치원에 갔어요ㅎㅎㅎ

저희 부부도 급한 마음이 생기면 따뜻한 말보다는 정제가 덜 된 날카롭고 뾰족한 표현으로 서로를 거슬리게 하게 되지요.방송에는 특별히 '이런'날, '이런'모습이 보여진 것 뿐이라서 그 모습이 전부라고 여기시면 안된답니다!!ㅎㅎ

저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우와 정말 좋겠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우린 좋은 부모가(혹은 부부가) 못 될 거야' 라고 생각한 적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도 어찌 그런 날만 있겠어요. 진짜 삶 속엔 이런 날 이런 모습도, 저런 날 저런 모습도 있겠죠.

저희도 그렇습니다. 좋은(?) 오해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 그 오해를 꼭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ㅎㅎ오늘 저는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아마도 아침 먹은 것 치우고 이불 빨래하면서 아침에 아이들을 괜히 닥달한 것을 후회하겠죠 ㅎㅎㅎㅎㅎ 그래도 후회는 더 나은 행동의 초석! 하원후에는 쓰리박에서 본 것 같은 여유 있는 따스한 엄마가 되어보려 합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부디 스스로를 아끼고 격려하며 좋은 하루 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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