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진아 "'K팝스타3'→차트1위→자작곡 앨범, 넓은 스펙트럼 보여드릴 것"(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권진아가 돌아왔다.

권진아는 18일 오후 6시 새 EP앨범 '우리의 방식'을 발표한다.

권진아의 컴백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뭔가 잘못됐어' 이후 10개월 만이지만 피지컬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정규 2집 '나의 모양'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오랜만의 신보인 만큼 권진아는 작사 작곡은 물론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총 6개 트랙을 6개의 단편소설로 비유한 단편집 모음을 만들어냈다.

"꾸준히 작업실에 가서 작업을 했다. 내 얘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스스로를 프로듀서라 표현하는 것이 많이 쑥스럽지만 이런저런 고민을 거친 지금 많은 것이 다르게 보인다. 6곡 모두 다른 장르이고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권진아라는 한명의 화자가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생각을 다루고 있다. 그렇게 단편집 콘셉트를 구상하게 됐고 내 감정과 경험을 담았다. 공연이 어려운 요즘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 진한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했다.

타이틀곡 '잘가'는 이별의 아픔을 권진아 특유의 창법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곡이다. 권진아의 청아한 음색과 절제된 감성이 또 하나의 '겨울 이별송' 탄생을 에감케 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던 이별의 순간에 아프지만 담담히 보내주려는 마음을 표현했다. 언제나 그랬듯 내 노래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담담한 가사와 달리 애절하게 노래했다."

권진아는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3'에 톱3에 들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3년만인 2016년 정식데뷔, '끝'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운이 좋았지' '뭔가 잘못됐어' 등의 대표곡을 발표했으며 '질투의 화신' '멜로가 체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다수의 드라마 OST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토이 개코 성시경 등 선배 뮤지션들과의 호흡을 통해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을 보유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개코와 함꼐한 '마음이 그래'는 각종 차트 1위를 휩쓸며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순위보다는 결과물의 퀄리티에 훨씬 만족감을 얻는 편인데도 관심 갖고 들어주시는 분드링 많을 때 피어오르는 기쁨은 숨길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음에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아티스트로 양희은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제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전곡 자작곡으로 꾸민 EP앨범 '우리의 방식'까지 발매한다. 6년여간 피나는 노력으로 '기대주'에서 '음원강자'로, '뮤지션'으로 단계적 성장을 이뤄온 것.

"전부 내 자작곡으로 앨범을 낼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안테나에 들어와서 유희열 대표님과 동료 뮤지션 분들께 많은 걸 배웠고 정말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내 스스로 많은 부분 작업한 앨범이다 보니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셨다. 앞으로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권진아는 올 한해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무대와 음악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앨범 발매 주기가 긴 나를 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백지은 기자 [e-mail], 사진제공=안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