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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손승연 "옥주현 '가장 힘든 공연'이란 말에 좌절" 웃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2-23 15:12


배우 손승연과 옥주현이 2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의 공동 인터뷰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2003년 초연된 이래 1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6천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한남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23/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옥주현이 '가장 힘든 공연'이라더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손승연이 23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위키드'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승연은 "공연 준비할 때 옥주현 선배님에게 ''위키드'가 가장 힘든 공연인가요'라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더라. 그래서 좌절을 좀 했다"고 웃으며 "사실 매회 공연을 할 때마다 와주시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했는데 적응하면서 이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규앨범을 준비하다 '위키드'에 합류했다. 부담이 되고 무리할수 있는 스케줄이었지만 '위키드'였기 때문에 꼭 해야겠는 생각에 참여했다. 이 작품 자체에 팬덤이 강하다 보니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할텐데 부담감이 컸던것 같다"며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강하다 보니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함께 엘파사 역에 캐스팅된 옥주현은 "내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 공연은 진짜 쉬는 시간이 진짜 없다. 무거운 옷을 입고 글린다 역 배우는 20㎏ 옷을 입고 매달려 있어야한다. 대사량도 엄청 많다. 지치지 않아야야한다. 내 경우는 '원 숏 데이'를 부를 때 거의 한계에 부딪히는데 스스로를 군대에 왔다는 심정으로 한다"고 웃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공연에 꼭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는 오리지널 공연 때는 못 알아들어도 음악이 황홀해서 좋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올리니 해외에서 못알아들었던게 부끄러운 순간이 한번 있었다. '위키드'는 모국어로 꼭 봐야하는 공연이더라"라며 "초연에서는 내 역할 엘파사로서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역할을 들여다볼수 있게된 시간이었다. 정선아의 공연을 보면서 정선아 글린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8년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전 세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54번의 매끄러운 장면 전환,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수려한 음악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100여 개의 메이저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정선아, 새로운 마녀 손승연, 나하나는 물론 높은 싱크로율로 로맨틱한 히어로 피에로를 분할 서경수, 진태화가 출연한다.


'위키드'는 16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에서 개막돼 공연 중이며 서울에 이어 5월 드림씨어터에서 역사적인 부산 초연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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