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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21)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주목받은 휴먼 영화 '파이터'(윤재호 감독, 영화사 해그림 제작)가 오는 3월 18일 개봉을 확정,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동시에 거머쥐고, 칸,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권위를 자랑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14플러스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파이터'.
'독립영화 올해의 얼굴 배우 임성미'라는 카피는 '난이도 높은 양가감정들을 고요한 집중력으로 한 호흡도 지나치지 않고 구현했다'라는 극찬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13년 차 임성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임성미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옥섭·구교환 감독의 단편 '연애다큐'(15),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 등 영화,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내공을 쌓은 데뷔 13년 차 배우다. 마침내 '파이터'의 진아로 자신을 완벽히 증명하고 관객의 기대를 확신으로 함께 만들어가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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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진아(임성미)가 복싱을 시작하게 되는 빛나는 순간과 투박한 진심, 정직한 성장을 담았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별한 채 낯선 서울에서의 홀로서기의 시작을 앞둔 진아, 고된 아르바이트 속에서도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지금 이 시대의 청춘들과 닮아있어 묵직한 공감을 선사한다.
'이 세상 보통 청춘들을 위한 도전과 희망의 크로스'라는 카피와 함께 태수(백서빈)와 관장(오광록)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모습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의지를 더해준다.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버티려 발버둥 치기 바빴던 진아가 세상이라는 링 위로 나아가는 스텝을 가르쳐준 복싱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예고편 끝 무렵 묵묵히 버티기만 하던 진아가 또래처럼 억눌러왔던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장면은 강렬한 울림을 선사, 임성미는 '독립영화 올해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폭발력 있는 연기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파이터'는 단편 '약속'(10)의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을 시작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히치하이커'(16)와 제12회 취리히영화제 골든아이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다큐멘터리 '마담B'(16)의 윤재호 감독의 작품이다. 전 세계 영화제를 사로잡으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드는 통찰로 코리안 뉴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윤재호의 행보에 시네필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코로나 블루에 놓인 한국영화계에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공식 초청 낭보를 알리며 훈풍을 불어넣은 '파이터'가 관객을 넘어 극장가에 도전과 희망의 크로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의 성장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 이승연, 박서윤 등이 출연했고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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