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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실패의 신' 탁재훈과 이상민이 '실패스티벌'을 열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멤버들은 더 불안감에 떨었다.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산속이었고, 수상한 저택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 그러나 모두의 불안한 예상과는 달리 저택에는 방송인 이상민과 탁재훈이 있었다. "오늘 '미우새' 촬영 날이냐", "여태까지 사부님과 결이 다르다"는 멤버들의 말에 이상민과 탁재훈은 크게 서운해했다. 이상민은 "우리랑 시간을 보내고 나면 깨달음 최소 4줄 이상 될 것"이라며 의기양양해했다.
이상민과 탁재훈은 '인생의 쓴맛' 전문가들. 탁재훈은 "나는 아직도 이상민과 '미우새'를 찍지만, 만나면 30분간 아무 말도 못한다. 눈물을 흘리느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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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저는 그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사장님이라 불렸지만 사업이 망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야 이 XX야. 사기꾼 어딨어'라는 말을 들었다. 실패는 종지부를 찍는 거다. 실패를 시련이라 생각한다면 아직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실패담 첫공개 순서에 차은우는 "결혼은 왜 실패하셨느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아주 좋은 질문이다. 처음 하는 이야기인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지만, 이상민은 "재훈이 형이 결혼한 건, 그때 형수가 돈이 많은 줄 알았다"고 폭로했다. 탁재훈은 당황하면서도 "저는 돈 없는 여자가 좋다. 내가 채워주고 싶다"는 양세형의 말에 "저는 제가 채워주고 싶었는데 이미 차있는 여자였다. 돈 영향은 없었다. 저도 돈을 잘 벌 때였다"고 급히 해명했다.
실패의 횟수를 적어보는 시간, 차은우는 '4번'이라며 "연습생일 때 '너 너무 못한다. 그렇게 할 거면 왜 여기 와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김동현은 "제가 책을 쓴 적이 있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여기에 신성록은 밖으로 나가 불을 직접 붙이려고 했지만, 그 사이에 옷이 ?어지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과 탁재훈을 비롯한 멤버들은 전국에 숨어있는 실패자들을 섭외하자고 제안했다. '실패자 후보' 이수근, 장동민은 숨지기 못하는 금전욕과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탁재훈은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동현은 김민수를 추천하며 전화를 걸었다. 김동현은 "실패하니 형님이 생각났다. 격투기 선수 최초로 등 돌리고 도망가지 않았냐"고 했다. 김민수는 "경기 중에 고환 한 쪽을 잃었다"고 고백했고, 모두가 기립해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했다. 김동현은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계신다"고 했다.
이상민은 거물급 실패 스타로 지석진을 지목했다. 이상민은 "세상에 실패한 사람들을 모아 '실패스티벌'을 한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너무 실패한 사람은 모시기 싫다. 형은 실패로 치면 주장"이라고 농담했다. 지석진은 나오기 싫어하면서도 이승기의 "인품을 높게 산다"는 말에 귀가 팔랑였다. 지석진은 "전에 악어가죽 지갑 40여기를 사서 유재석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비오는 날 지갑이 찢어진다더라"며 구구절절한 실패 에피소드를 읊었다. 지석진은 "이 잔챙이들아. 한 마디 헬게. 실패와 함께 간다면 성공은 불현듯 찾아올 거다"라는 명언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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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이에 "거기 나가면 개런티는 주냐"며 의욕을 드러냈고, 이승기는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비는 얼떨결에 "집으로 오셔도 된다"며 '집사부일체'를 초대했다. 예고편에서 비는 대문부터 범상찮은 규모의 집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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