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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김태희♥' 비 "내 실패='엄복동' 최근 자전거 안 타"..집공개 임박('집사부일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3-08 08: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실패의 신' 탁재훈과 이상민이 '실패스티벌'을 열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실패의 신' 탁재훈과 이상민이 방문한 '실패스티벌'이 열렸다. '집사부일체' 사상 최초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선언한 사부들. 제작진은 "사부님 스케줄이 일요일밖에 안됐다"라며 원래 촬영일이 바뀌는 바람에 멤버들을 모아서 와야 한다고 양세형에게 지시를 내렸다. 양세형은 상암 SBS에 있는 차은우와 김동현을 픽업하기 위해 운전했다.

차은우는 "사실 좀 긴장된다"며 "이렇게 겁먹은 건 처음"이라고 고백했고, 김동현도 이에 공감했다. 멤버들을 픽업하는 것 말고는 정보가 없던 상황. 조정식 아나운서의 하객으로 참석 중이던 이승기도 데리러 갔다. 이승기에게는 방송용 카메라도 없었고, 하객룩인 양복까지 갖춰 입고 있었다. 이승기는 미처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축의금을 내고 밥을 못 먹어서 지금 사서 왔다"며 억울해했다. 촬영 당일이 뮤지컬 공연이었던 신성록은 섭섭해하며 노래를 선물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멤버들은 더 불안감에 떨었다.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이 산속이었고, 수상한 저택의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 그러나 모두의 불안한 예상과는 달리 저택에는 방송인 이상민과 탁재훈이 있었다. "오늘 '미우새' 촬영 날이냐", "여태까지 사부님과 결이 다르다"는 멤버들의 말에 이상민과 탁재훈은 크게 서운해했다. 이상민은 "우리랑 시간을 보내고 나면 깨달음 최소 4줄 이상 될 것"이라며 의기양양해했다.

이상민과 탁재훈은 '인생의 쓴맛' 전문가들. 탁재훈은 "나는 아직도 이상민과 '미우새'를 찍지만, 만나면 30분간 아무 말도 못한다. 눈물을 흘리느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멤버들을 위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실패스티벌'이라는 용어를 소개한 이상민은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실패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자. 실패에 박수쳐주자"며 숫자 '77'을 소개했다. 이는 바로 이상민이 실패한 횟수. 차은우는 "왜 그렇게 사기를 많이 당하셨냐"며 안타까워했다. 이상민은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고 성공하면 사장님이 된다"고 명언을 했지만, 차은우는 곧장 "그럼 사기꾼이네요"라고 반박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상민은 "저는 그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사장님이라 불렸지만 사업이 망하는 순간 그 사람에게 '야 이 XX야. 사기꾼 어딨어'라는 말을 들었다. 실패는 종지부를 찍는 거다. 실패를 시련이라 생각한다면 아직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실패담 첫공개 순서에 차은우는 "결혼은 왜 실패하셨느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아주 좋은 질문이다. 처음 하는 이야기인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지만, 이상민은 "재훈이 형이 결혼한 건, 그때 형수가 돈이 많은 줄 알았다"고 폭로했다. 탁재훈은 당황하면서도 "저는 돈 없는 여자가 좋다. 내가 채워주고 싶다"는 양세형의 말에 "저는 제가 채워주고 싶었는데 이미 차있는 여자였다. 돈 영향은 없었다. 저도 돈을 잘 벌 때였다"고 급히 해명했다.


실패의 횟수를 적어보는 시간, 차은우는 '4번'이라며 "연습생일 때 '너 너무 못한다. 그렇게 할 거면 왜 여기 와 있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김동현은 "제가 책을 쓴 적이 있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여기에 신성록은 밖으로 나가 불을 직접 붙이려고 했지만, 그 사이에 옷이 ?어지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과 탁재훈을 비롯한 멤버들은 전국에 숨어있는 실패자들을 섭외하자고 제안했다. '실패자 후보' 이수근, 장동민은 숨지기 못하는 금전욕과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탁재훈은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동현은 김민수를 추천하며 전화를 걸었다. 김동현은 "실패하니 형님이 생각났다. 격투기 선수 최초로 등 돌리고 도망가지 않았냐"고 했다. 김민수는 "경기 중에 고환 한 쪽을 잃었다"고 고백했고, 모두가 기립해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했다. 김동현은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계신다"고 했다.

이상민은 거물급 실패 스타로 지석진을 지목했다. 이상민은 "세상에 실패한 사람들을 모아 '실패스티벌'을 한다"고 설명했다. 탁재훈은 "너무 실패한 사람은 모시기 싫다. 형은 실패로 치면 주장"이라고 농담했다. 지석진은 나오기 싫어하면서도 이승기의 "인품을 높게 산다"는 말에 귀가 팔랑였다. 지석진은 "전에 악어가죽 지갑 40여기를 사서 유재석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비오는 날 지갑이 찢어진다더라"며 구구절절한 실패 에피소드를 읊었다. 지석진은 "이 잔챙이들아. 한 마디 헬게. 실패와 함께 간다면 성공은 불현듯 찾아올 거다"라는 명언도 남겼다.


마지막으로 탁재훈은 '월드스타' 비와 통화했다. 비는 "저는 최근 가장 실패한 건 영화"라며 '자전차왕 엄복동'을 언급했다. 비는 "그래서 저는 최근 자전거를 안 탄다. 성공이란 실패가 거듭된 노력의 결과물이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이상민은 "이런 얘기를 전화로 하기 좀 그렇다.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설득했다.

비는 이에 "거기 나가면 개런티는 주냐"며 의욕을 드러냈고, 이승기는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비는 얼떨결에 "집으로 오셔도 된다"며 '집사부일체'를 초대했다. 예고편에서 비는 대문부터 범상찮은 규모의 집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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