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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쏟아지는 호평 속에 오스카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휴먼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배우 한예리가 9일 오전 7시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에 출연해 유쾌상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또한 영화는 연출의 힘이 크고 배우는 일부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한예리는 쏟아지고 있는 관심에 대해 "나를 축하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 결과물에 대한 칭찬으로 받아야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김이나는 "나도 방송 처음 할 때 발이 땅에 안 닿는 기분 때문에 가사를 못 썼다"고 공감하면서도 "나는 구름 위를 걷고 싶을 것 같다" "늘 상에 일희일비한다"라는 장난기 섞인 카톡 메시지를 전했으며, 이에 한예리도 이제부터는 지금 이 순간을 즐겨보겠다고 빠르게 '태세전환'을 선언, 웃음을 자아냈다.
한예리는 함께 작업한 배우 및 제작진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고, 촬영 현장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촬영을 진행했지만 "한국 독립 장편 영화 촬영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윤여정과 집을 빌려 밥을 먹고, 청소하는 등 생활을 함께했다며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나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80년대의 젊은 엄마 모니카를 연기한 한예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미국 이민자들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섬처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다"라는 그의 설명에 김이나는 자신의 아버지도 이민 1세대여서 미국에 있는 동생들과는 자신을 대하듯 대화하지 못해 슬퍼한다는 개인사를 솔직하게 밝히며, 이민자들의 외로움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한예리는 여자로 살아볼 기회 없이 많은 희생을 치렀던 당시 어머니들의 인생을 떠올리고는 톡터뷰도 잠시 내려놓은 채, 순간 울컥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세상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깊이 있는 공감까지 지닌 한예리의 톡담으로 가득한 '톡이나 할까?'는 카카오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아침 펼쳐지는 카카오TV '톡이나 할까?'는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말 한마디 없는 가운데서도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말보다 톡이 편한 1530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카카오TV 공개.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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