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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직 찐고수' 배우 진기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자 출신 아버지를 보고 자라 어렸을 때부터 꿈은 언론인이었다는 진기주는 "아빠가 멋있어 보였다. 아빠에게 소식을 먼저 들으면 이후 뉴스에 나왔다. 그런 면이 매력있었다. 세상의 일을 먼저 알고 있는 아빠가 멋있는 어른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릴 때 꿈과 달리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진기주. 그는 "점수 따라서 진학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막상 가니까 잘못 선택했다 싶더라. 지금도 컴맹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SDS 입사 초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신입 때는 신입사원 연수도 많이 하고 동기들이랑 같이 교육 받는 시간이 많아서 마냥 재미있었다"라며 "그런데 입사 3년만에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출퇴근 할 때 표정이 점점 안좋아졌다. 어둠이 드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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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기주는 기자 수습 기간 3개월을 끝내고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슈퍼모델 대회에 지원했고 3등을 차지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데뷔 후에도 오디션에 엄청나게 많이 떨어졌다. 오디션 때마다 주눅이 드었다. 계속 떨어지니까 조바심이 나더라. 그러다가 오디션에 붙어 만나게 된 작품이 '두번째 스무살' 이다. 그때 감독님이 '재능이 있는데 왜 이렇게 눈치를 보냐'고 했다. 그말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때 감독님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은인"이라고 말했다.
많은 직업을 거쳐온 진기주는 "지금까지 했던 직업에 비해 가장 불안정적이고 상처도 많이 받지만 더 이상 다른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며 "이직은 좀 내려놓아야 가능한 거 같다. 내가 지금 있는 곳보다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적다. 지금보다도 더 열악해 지더라도 혹은 가진 것을 훨씬 더 많이 잃어버린다고 해도 할 건지를 스스로한테 물어보는 게 좋다"라며 이직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까지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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