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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1년째 공백기. 배우 원빈(43)의 스크린 복귀작이 17년 만의 재개봉작인 '태극기 휘날리며'가 됐다.
'실미도'에 이어 한국영화 중 두번째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충무로 천만관객' 시대를 열었던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가 17일, 17년 만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6·25 전쟁이라는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는 저작권 문제로 IPTV, 온라인VOD, OTT 등 어느 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만큼 재개봉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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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의 가장 유력한 복귀작으로 꼽혔던 작품은 '스틸 라이프'였다. 2014년 개봉했던 이탈리아의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맞은 편 아파트에 죽은 채 발견된 남자의 삶을 쫓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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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는 총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된 판타지 드라마 '불가살' 출연에 대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최종 불발됐다. 방송 관계자는 "원빈이 오랜 공백기 이후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껴 출연을 고사했다"고 귀띔했다.
원빈의 아내 이나영은 2018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의 홍보 인터뷰 당시 원빈 복귀에 대한 질문에 "저도 왜 이렇게 작품을 안해서 욕을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원빈씨가 깊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작품이 많지 않다보니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휴머니즘을 전달하고 싶어서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고 있는데 그런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보니, 거기도 본의 아니게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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