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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첫 아르바이트생 배우 박보영이 떠나고, 신스틸러 배우 윤경호와 김재화가 두 번째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다.
11일 tvN '어쩌다 사장'에서는 시골슈퍼의 두 사장 차태현, 조인성과 첫 번째 아르바이트생 박보영이 마을 주민들을 사로잡은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
점심 영업에 인근 학교 선생님들이 방문했다. 선생님은 유치원 아이들이 쓴 편지를 전달했다. 조인성은 편지에서 "우리 선생님을 위해 유치원에 놀러와주세요"라는 글을 보자, "선생님이 시켰네"라며 예리한 지적을 하기도. 단골 할머니들은 오늘도 가게를 방문해 반주를 하셨고, 조인성은 아침으로 먹은 미역국을 내드렸다.
박보영은 점심을 먹으면서도 가격을 외우며 열혈 아르바이트 생으로 거듭났다. 그는 "이제 많이 나가는 거는 생각이 난다"라며 매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인성은 지난 저녁 손님이 근무하는 보건소를 찾았다. 그는 "무리를 해서 그런지 허리가 좋지 않다"라며 털어 놓았고, 허리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는 진단에 "생명에는 지장 없는 거죠?"라는 여유있는 농담도 던졌다. 하지만 진료실에 입성한 조인성은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을 보였고, "아프지 않을 거다"라는 선생님의 말과 달리 침을 맞자마자 깜짝 놀라며 "거짓말쟁이"라고 이야기했다.
주방 담당 조인성이 저녁 메뉴인 대게 라면, 명란 계란말이를 선보이자, 원천리 주부 9단 손님들은 "너무 맛있다"며 칭찬하면서도 "메뉴가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동네 제일가는 맛집 사장님은 "겨울엔 어묵탕이 최고다"라고 조언해 신메뉴 탄생을 예고했다. 저녁으로 라면을 먹으려고 사러 온 한의사 공보의에게 조인성은 저녁을 먹으려고 직접 끓여둔 닭곰탕을 준비했다. 외로운 타지 생활의 뜻밖의 선물에 공보의는 따뜻한 저녁을 보냈다.
2일 차 영업이 끝난 후, 세 사람은 닭곰탕과 맥주 한 잔을 기울였다. 조인성의 닭곰탕 맛에 감탄한 차태현은 "새로운 안주 이야기하시는데, 못 하는게 아니라 힘들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에 조인성도 "맛을 유지하려면 게으를 수가 없다. 나와 타협하는 순간 맛은 끝난다"라며 음식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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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쉬는 동안 형부 가게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데 손님들이 저한테 '박보영 씨 닮았다'고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차태현은 "손님들한테 전화번호 많이 받았겠는데"라고 하자, 박보영은 "형부가 옆에 계셨다. 그리고 안보이는 곳에서 설거지만 했다"라며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조카가 요즘 삶의 낙이다"라는 박보영은 결혼한 언니와 조카 때문에 한집에 살고 있다고. 조카를 보며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됐다는 박보영에게 조인성도 "책에서 봤는데 '자식을 보면 자신을 보는 거와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고, 박보영은 "엄마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키웠겠구나 생각했다"며 공감했다.
또한 언니와 둘뿐인 박보영은 "가끔 남자 형제가 있었으면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자, 조인성은 "현실의 오빠는 가지않아. '야 너 안잡아가'라고 한다"며 현실 남매 케미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보영은 "아빠가 형부한테 '나중에 당신이 떠나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시더라"며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13년 전 차태현과 영화 '과속스캔들'에 함께 출연했던 박보영은 "(차태현의)첫인상은 생각보다 차갑다고 느꼈다. 그때 19살이었다"라며 "나중에 알고보니 오빠가 '우리 영화의 여배우니까 첫 씬은 나를 불러라'고 배려해 주셨더라"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민이 있다고 말하면, 하루 뒤에 전화와 '내가 밤새 생각을 해봤는데'라고 하신다. 무심한 듯하지만 마음이 여리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차태현은 쑥스러운 듯 "내성적인 거다"며 답했다.
또한 박보영은 조인성과의 인연도 털어 놓았다. "인성 오빠는 진짜 어려웠는데, 제가 되게 힘들었을 때 나무 한 그루를 멍하니 보면서 '오빠 저는 왜 마음이 나약하고 마음이 흔들릴까요'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라며 "그때 오빠가 '저 나무가 얼마나 됐을 거 같니? 쟤가 얼마나 땅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겠니. 나무도 바람이 흔들리는데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조인성은 "누군가의 영향을 받는다는게 정말 중요하다"라며 신인인 조인성에게 먼저 연락이 왔던 차태현과의 인연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첫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한 박보영이 떠나고, 2일 차 영업 정산 결과 54만원이 나왔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박보영'의 영향력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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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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