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있는 그대로의 나"…블랙핑크 로제, 전세계가 기다린 솔로출격(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랙핑크 로제가 솔로 출격에 나선다.

12일 낮 12시 로제의 솔로 데뷔 앨범 '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R'은 로제의 영어이름 앞글자를 딴 것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는 로제의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 앨범은 이미 선주문량만 4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로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소개해드리는 솔로의 첫 걸음이라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도 많은 걸 깨닫고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내 노래를 듣는 분들도 공감하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와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공개됐던 '곤(Gone)' 두 곡이 담겼다.

로제는 "운명처럼 다가온 곡이다. '곤'은 2년 전 첫 녹음을 했다. 녹음하고 테디오빠한테 곡이 너무 좋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 빨리 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었다. '온 더 그라운드'도 몇개월 전 녹음했다.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두 곡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온 더 그라운드'는 YG 더블랙 레이블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24,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토리캘리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했던 조르겐 오레가드, 해리 스타일스 할시 등의 명곡에 힘을 보탰던 에이미 알렌이 함께 만들었다. 로제는 '온 더 그라운드' 작사에 참여,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정작 중요한 가치는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 곡은 영어가사로 구성돼 관심을 끈다.

로제는 "내가 생각했을 때는 각 곡마다 어울리는 언어가 있다. '온 더 그라운드'는 영어가사가 어울렸다. 팬분들께서 아쉬워하실까봐 고민했는데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굉장히 화려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동선도 많이 준비했다. 곡의 흐름상 생각을 많이 해서 파트별로 포인트 안무를 많이 만들었다. 이번 안무가 정말 마음에 든다. 솔로 데뷔인 만큼 새로운 사운드와 창법을 시도해봤다. 기존 블랙핑크 곡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랩 버스까지 만들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이어 "노래도 하나의 스토리텔링이라 생각한다. 노래할 Œ도 한명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서 녹음한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그려지는 캐릭터의 가장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마음에 드는 파트가 정말 많다. 스포하기 싫을 정도다. 지금은 내가 첫 등장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곤'은 24와 브라이언 리가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았다. 로제는 이번 곡에도 작사 작업에 참여,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다.

로제의 솔로 출격에 블랙핑크 멤버들도 응원을 전했다.

로제는 "아무래도 4명이 같이 했는데 그만큼 할 일도 많아지고 책임감도 많아졌다. 멤버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번 활동 준비하면서 블랙핑크로 같이 활동하면서 배운 점이 많다는 거다. 같이 성장하고 배웠던 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멤버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줬다. 많이 든든해지더라. 제니 언니는 귀엽게 선물도 해주고 리사와 지수도 솔로 준비를 한다고 하니 자기 일처럼 좋아하며 행복하다고 해줬다. 이번 활동 때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모니터링을 해주고 너무 멋있다고 스태프 사이에 소문을 내고 다니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로제는 이날 오후 1시 '컴백 라이브'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후 오후 2시 'R'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 16일 피지컬 음반을 발표한다.


백지은 기자 [e-mail],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