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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신경수 PD "'킹덤'과는 달라..좀비 아닌 악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3-17 14:24


사진=S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경수 PD가 '킹덤'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17일 SBS는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박계옥 극본, 신경수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신경수 PD가 참석했다.

신경수 PD는 "생시라 불리는 괴이한 생명체를 부리는 악령이 있고, 이 악령에 맞서 태종과 양녕, 충녕, 그리고 인간들 싸우는 혈투다"라며 "저희 작품에서의 괴이한 생명체를 '생시'라 부르는데, 요새 좀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 생시들이 악령의 지배를 받고 조종을 당하는 하나의 인격체라는 점이 다른 지점이라고 설정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가 있고, 이들이 조선을 침투해 집어삼키려는 상황에서 시작이 되는데, 태종과 충녕, 양녕의 입장에서 이들과의 대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은 기존의 좀비물과 달리 악령이 영혼을 지배하고, 충녕과 양녕, 태종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이 크리처물, 흡혈귀물, 좀비물과 달라지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존 인물들을 데려온 것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라를 창업하고 이어서 세종에게 건네줘야 하는 태종의 입장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것 만큼 편안하고 완벽했을까. 그의 잠자리, 꿈, 이면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지점들을 포착하고 싶었고, 이를테면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는 악령이란 코드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킹덤'과의 유사성은 떼놓을 수 없는 점. 신경수 PD는 "'킹덤'이라는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레퍼런스가 저희에겐 있던 거고, 그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고민했는데 그게 '괴력난신'이라고 칭하는 어떤 괴이한 생명체에 대한 것을 풀이해드리면 답변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말 그대로 괴이하고 어마한 힘을 가진 신들이, 다양한 형태의 악귀들이 등장한다. 그 악귀들을 생시며느리, 기생 생시 등 다양한 크리처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도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할 거다. 그런 점이 '킹덤'과 다른 지점이 될 거 같다. 저희는 육체적 대결을 넘어서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심리에 대한, 심령물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 생시로 바뀌는 인간들이 각각의 이유로 생시가 되어가는데, 동준 씨 혜성 씨도 다 악귀의 공격을 받는데 각자의 욕심 같은 것들이 공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담는 드라마.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의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을 브라운관 속에 숨 막히게 펼칠 전망이다.

특해 태종, 충녕대군, 양녕대군 등 실존 인물을 과감하게 활용했다는 점도 시선을 모았다.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는 태종(감우성), 조선과 백성을 지키려 핏빛 혈투에 뛰어든 충녕대군(장동윤), 차기 군주의 자리가 흔들리자 불안에 떠는 양녕대군(박성훈) 세 부자의 만남이 관전 포인트다.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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