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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황혜영이 투투의 전성기 시절부터 100억 매출 쇼핑몰 CEO로 변신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모든 제품 선택을 직접 한다는 황혜영은 "양말 한 켤레, 머리핀 한 개도 내가 다 직접 사고 선택한다. 제품이 10가지가 있으면 다 써본다. 아이들 것부터 다 먹어보고 다 써본다. 심지어 물티슈는 맛을 보기도 했다. 아이들이 써야 하니까 맛봐서 향을 체크하기도 했다"며 남다른 자세로 쇼핑몰을 운영해 감탄케 했다.
하지만 쇼핑몰을 시작할 때 고생이 많았다는 황혜영은 "동대문 시장 사입해서 시작했는데 제품 사러 가는 곳이 그냥 쇼핑몰과는 건물 자체가 다르다. 도매 상가 갔을 때 '쟤가 여기 왜 왔지?'라는 눈초리가 있다"며 "나는 방송을 하다가 간 거니까 기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청심환 먹고 들어가 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그 안에서만 사용하는 전문용어가 있다"며 "그게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시장 가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도매 상가에서 VVIP 대접을 받는다는 그는 "우리도 주문량이 많아지고 하니깐 이제는 먼저 음료수 들고나오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황혜영은 당시 인기에 대해 "그때 음반이 120만 정도 팔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케줄을 하루에 12개까지 했다. 서울, 대구, 부산, 대전, 서울을 오가기도 했다. 차로만 움직이면 불가능한 거리라서 스케줄이 잠실에서 끝나면 그때는 방송국이 거의 여의도에 있었을 때라 보트 타고 한강을 가로질렀다"며 "퀵 오토바이도 타보고, 헬기도 타봤다. 한 번은 보트를 타고 스케줄 장소에 도착했는데 다들 날 보고 놀라더라. 눈 크게 보이려고 인조 속눈썹을 두 개씩 붙였는데 빠른 보트를 타면서 다 떨어져 속눈썹 네 개가 송충이처럼 얼굴에 붙어있었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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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영은 전성기 시절 행사비에 대해 "난 그렇게 받지는 못했지만,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있었다. 그때는 오만원권이 없을 때라서 만 원짜리 현금 뭉치가 신문지에 싸여서 한가득 쌓여있었다"며 "당시 행사비가 노래 두 곡에 2천만 원 정도였다. 계산해 보면 행사 5개씩 하는 경우에는 하루에 1억 원 정도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하지만 정산을 거의 못 받았다. 매니저가 다 가져갔다. 1억 원씩 행사비를 받았는데도 밥 먹을 돈이 없어서 힘들었다. 스케줄이 있으면 밥이 나오지만, 스케줄 없는 날에는 밥을 못 먹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투투 시절부터 옷에 관심이 많아서 무대 의상에 많은 의견을 냈다는 황혜영은 "그때는 협찬을 받기보다는 대부분 제작이어서 옷을 재활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똑같은 옷 두 번 입기 싫어서 감추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황혜영은 투투 해체 후 우울증과 공황 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거의 4년 정도 스스로를 고립했다. 집 밖에 안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두문불출하다가 어느 날 밖에 나갔는데 누가 알아보는 것도 힘들고, 못 알아보는 것도 힘들더라 그래서 차라리 집 밖을 안 나가다가 이렇게 고립되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시작하게 된 게 쇼핑몰이었다"며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011년 당시 민주통합당 전 부대변인이던 김경록과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출산한 황혜영은 육아의 힘든 점을 묻자 "임신했을 때부터 너무 힘들었다. 출산한 후에도 남편도 8kg이 빠지고 산후 우울증을 앓았을 정도였다"고 답했다.
그런 와중에도 셋째 생각을 했다는 그는 "2~3년 지나니까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힘든 걸 잊게 되더라. 남편에게 셋째 계획을 물으니까 혼자 공장문을 닫고 왔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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