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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설경구 "임시완→변요한까지, 브로맨스 장인..후배들 술로 평정 시켜"('자산어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25 11:4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3)가 후배 변요한(35)에 대한 애틋한 우정을 과시했다.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벗의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씨네월드 제작)에서 유배지 흑산도에서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를 만나 바다 생물에 눈을 뜨고 신분도 나이도 다른 창대에게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는 정약전 역을 맡은 설경구. 그가 2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자산어보'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설경구는 변요한과 차진 브로맨스에 대해 "'브로맨스 장인'으로서 딱히 비법은 없다. 그냥 현장에서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선, 후배를 떠나서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서로 어려워하지 않게 다가가려고 한다. 처음에는 변요한이 나를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아무래도 내가 연식이 있다 보니 어려울 수 있지 않나?"며 "촬영 전 늘 술 한잔 하려고 한다. 물론 요즘은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못하지만 이전에는 촬영 전 동료들과 술 한 잔 하면서 대부분 내가 평정을 시켜버린다. 후배들에게는 선배 말고 형으로 부르라고 한다. 일단 그 거리부터 좁히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모든 부분 귀감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다가가려고 하면 후배도 다가오지 않겠나? 그러면서 만나지는 것 같다. 선, 후배가 아닌 동료로 편해지는 걸 느낀다. 그런 부분을 느끼면 촬영이 끝난 뒤에도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변요한 뿐만 아니라 젊은 배우들과 잘 지내고 있는걸 보면 브로맨스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방식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후배들이 다가와줘서 오히려 내가 감사한 일이다"고 웃었다.

이어 변요한의 첫인상에 "변요한을 처음 본 것은 '감시자들'(13, 조의석·김병서 감독) 때 첫 촬영 전 상견례 자리에서다. 그때 변요한을 처음 봤다. 내가 그때 무심코 '너 눈이 참 좋다'라는 말을 했다. 그게 첫인상이었고 이후 신을 마주친 적도 없다. 눈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 이후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더라.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린다고 하더라. 성격적으로 나와 비슷했다. 나도 사교적이지 못하고 같이 작업을 해야 친해지는 편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이라 이준익 감독에게 변요한을 추천했던 것 같다. 약전과 접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변요한은 좋은 친구다. 나에게 잘 맞춰주고 사랑하는 동생이자 친구다. 지금도 꾸준히 전화, 문자한다. 코로나19 시국이라 잘 못만나지만 가끔 만나 고민도 이야기 한다. 아주 좋은 친구 사귄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도희 등이 가세했고 '변산' '박열'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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