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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리꾼 이희문이 파격 비주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희문은 재즈밴드 프렐듀드와의 합동공연에 나섰다. 이들은 민요와 재즈를 결합한 독특한 공연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이희문의 하루는 바빴다. 집에서 치마를 다리고 가발을 정리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또 화이트 슈트에 치마, 갓을 쓰고 SNS 라이브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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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주변 시선에도 여장을 하는 이유를 물었고, 이희문은 "내가 여장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 민요가 워낙 남자 소리꾼이 적지 않냐. 남자 소리꾼이 없어진 상황에서 남자 소리꾼으로 활동을 해야하니까"라고 답했다.
이희문은 한복 대신 정장에 갓을 쓰고 '쾌'라는 공연에서는 망사스타킹에 핫팬츠를 입고 나오는 등 파격에 파격을 더해갔다. 그는 "그 공연 의상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시작이 어려웠던 거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덜했을텐데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더 힘들었다. 성이 없는 박수무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이라 음악에 맞는 비주얼을 만드는 게 어떤가 싶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고주랑 명창은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이희문은 "그때 엄마가 통곡하는 걸 두번째로 봤다. 엄마는 자존심이 상했던 거다. 창피해 죽겠는 공연을 하니까 속상한 거다. 공연 내내 관객들 반응만 보셨다. 스트레스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공연 끝나 무렵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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