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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세친구' 속 코믹한 안연홍의 이미지는 완전히 지웠다. '펜트하우스2'의 진분홍은 안연홍의 터닝포인트다.
1988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벌써 데뷔 34년차를 맞이한 그는 최근 종영한 SBS '펜트하우스 시즌2'를 통해 오랜만에 미니시리즈에 복귀하며 주목받았다. 그동안 MBC 시트콤 '세친구'의 강렬한 코믹 이미지에 갇혔던 안연홍은 '펜트하우스2'의 진분홍 선생으로 출연하며 극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했다.
안연홍이 연기한 진분홍은 등장부터 정체를 궁금하게 만든 캐릭터. '양집사(이로사)의 페이스오프', '심수련(이지아)의 페이스오프' 등 다양한 '설(說)'이 돌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나 미스터리한 캐릭터였다. 천서진(김소연)의 집에 들어가 하은별(최예빈)을 챙기는 가정 교사. 안연홍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반응이 훨씬 크게 와서 놀랐다. 한 두 신밖에 안 나오는데도 밥을 먹으러 가거나 장을 보러 가도 궁금해하셨다. 저도 대본을 미리 보지 못해서 '저도 모르겠다'고밖에 답을 못했다. 다른 분들은 이미 설명이 돼있지만, 저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보니 마지막회 쯤에 작가님이 '아이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한 캐릭터'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렇게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로건리의 조력자였다가 뒤통수를 치는 게 아닐까 일반적으로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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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 합류 전까지만 해도 안연홍은 여전히 코믹한 이미지가 남은 배우였다. 안연홍은 "기존 안연홍을 아는 분들은 이미지가 있을 거다. '세친구'의 이미지가 이렇게 길게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도 비교하며 같이 보는 분들이 있더라"며 "이번에 '세친구'의 코믹한 이미지를 한 번에 없애주신 대단한 작가님과 감독님이셨다. 제가 50%를 돈기하면 나머지 50%는 감독님과 조명 감독님, 스모그, 음악이 완성해주셨다. 방송을 보면 '나를 저렇게 소름끼치게 만들어주셨구나' 싶었다.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다 채워주셨다"며 "진분홍이 어느 순간 갑자기 바뀐 순간이 있었는데 작가님이 그 장면을 보시고는 '세친구 이미지 벗었다'는 문자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장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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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를 통해 '세친구'의 이미지를 벗은 만큼 주변의 관심도 굉장했다. 최근 촬영에 나섰던 '편스토랑'에서도 이영자가 화장실까지 쫓아와 '배로나(김현수)의 생존여부'를 묻기도 했다고. 게다가 아들의 자랑이 되기도 했다. 안연홍은 2017년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상황. 이제는 아들이 밖에 나가 "'펜트하우스' 알아요? 우리 엄마 나와요. 우리 엄마 안연홍이잖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안연홍은 "이혼을 숨기려하지도, 밝히려하지도 않고 순리대로 살았다. 열심히 일을 해야 자식을 잘 키우지 않겠나. 어쨌든 제가 우리 아들에게 큰 상처를 줬지만, 이제는 아이가 엄마를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고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면 좋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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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는 시즌3를 통해 오는 6월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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