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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가 23살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지인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이에 과거 조하나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 조하나 씨의 부고 소식은 최근 한 지인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지인은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지낼 것이다. 선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개XX들은 너무나도 잘산다"며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게 인간이란 이름을 달 수 있는 자격이다"며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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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의 폭력과 도박으로 부모님이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19년 동안 이름 없이 살았던 것. 이 때문에 조하나 씨는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의료 보험 혜택도 받지 못했다고. 이후 조하나 씨는 19살에 직접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해 이름을 찾았다고 밝혀 충격에 빠트렸다.
조하나 씨는 "아버지가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내면서 지역 주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며 "가정폭력을 썼던 아빠를 만나도 될까요"라는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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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조하나 씨는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거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쁘게 말씀해 주시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열심히 사신 분이다. 하루에 4~5시간 주무시면서 일하셨다. 본인 여가 생활 없이 사셨다"고 해명 댓글을 남겼다.
또한 "아빠를 만나고 싶어한 이유는 어쨌든 아빠지 않냐. 아무리 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어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셨고 아주 조금이지만 좋은 모습도 있었다"며 "연세가 많다. 인테리어 쪽 일하셔서 페인트 냄새나 안 좋은 냄새 많이 맡으시고 술 담배 많이 하셔서 몸이 많이 안 좋으실 거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 후 조하나 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소통했으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채널에 있던 모든 영상은 삭제된 상황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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