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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맛집의 옆집'의 인기 비결은 '날것'과 '완성도'였다.
'맛집의 옆집'은 요리 맛집, 가구 맛집, 미용 맛집 등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소문난 맛집'의 근처에 위치한 '그 옆집'을 찾아가는, 대박집 옆 정체불명 이웃가게 탐사 프로젝트. 김구라, 이진호, 이장준 등 옆집수사대 3인방이 다양한 옆집 사장님들을 만나 펼치는 포복절도 웃음으로 인기를 끌며, 2월 6일 첫 공개된 이후 한달 만에 누적 1400만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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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정 PD의 말처럼, '맛집의 옆집'은 MC들의 존재 그 자체가 차별점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손 PD는 "저희 프로그램을 클릭하는 사람들이 뭘 보고 싶은지, 처음과 끝에 초점을 맞추는 편인데, 그러기 위해 출연진들이 구성의 200%를 해주더라. 굴 양식장이라고 치면, 저희가 잘 만들어주면 출연진들이 200% 주렁주렁 매달려주고, 저희는 또 그 양식장에서 선별작업만 잘 하면 되는 거다. 출연진들이 그 정도로 완성도를 높여주고, 그 안에서 날것과 완성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며 공을 출연진들에게 돌렸다.
'맛집의 옆집'의 초반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이진호부터, 독설의 아이콘이지만, '맛집의 옆집'에서 만큼은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구라, 그리고 김구라를 잡는 이장준까지. '맛집의 옆집'은 '멤버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김구라는 제작진 모두가 '구며들었다'고 할 정도로 따뜻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고. 손 PD는 "김구라 씨가 확실히 저희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해주시는 것이 느껴지는 게 다른 프로그램의 PD 선배들에게 '구라 형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는 말을 듣는다. 그 정도로 저도 가끔씩 감동을 받을 정도로 김구라 씨의 광팬이 됐다. 구라 형의 캐릭터라면 평소라면 중간 중간 투덜댈 거 같지만, 전혀 그런 게 없고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 하신다. 또 실제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한 고흥 이모네 전집에는 찾아가서 포장까지 해주고 가시고 실제로 약속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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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의 옆집'은 음식점뿐만 아니라 가구점 등 다양한 분야의 가게들을 소개하며 재미를 더해왔다. 이에 3회에 등장했던 오너스 가구점은 "방송을 보고 왔다"는 손님만 30팀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이루고 있고, 배바위 양곱창집은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할 정도로 매출이 늘고 있다는 후문. 손 PD는 "저희가 현재는 24회차까지 거의 아이템 구성을 마친 상태인데 거기 섭외된 곳 중에 미용실이 있고, '로또 맛집의 옆집'도 있다. 또 '유명한 교회 옆 점집'도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또 섭외에 총력을 기울이는 아이템 중 하나가 '결혼정보회사 옆 이혼 전문 변호사'다. 새로운 아이템들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PD는 "저희가 전문가랍시고 사장님께 일침을 가하는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고, 손님의 입장에서 '이 집은 이것만 하면 자주 올 것 같은데'라는 입장에서 솔루션만 제공하려고 출연자들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보시는 시청자들이 '이거 우리 동네의 어느 집 같다'고 하시면서 안타까워해주시거나, 사장님의 재미있는 캐릭터들을 보시면서 함께 궁금해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관전포인트가 돼 저희가 힘을 내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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