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전 세계 극장이 휘청이는 펜데믹 상황 속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한국 최초 개봉을 택하고 있다.
유니버셜픽쳐스 인터내셔널의 베로니카 콴 반데버그 회장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한국 최초 개봉을 확정한 이후로 이례적으로 한국 팬들을 위한 스페셜 레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수준 높은 자국 영화 산업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고, 극장을 지지하는 지를 전 세계에 몇 번이고 보여줬다. 시리즈가 지속되어 오는 동안, 한국 관객들이 특히 최근 몇 년 간 보여준 지지는 박스오피스의 폭발적 흥행을 이끈 열쇠가 됐다"고 밝혔다.
호러 레전드 '쏘우'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스파이럴'(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도 12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되며, IMAX 또한 한국 최초 공개를 확정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대비 어마어마한 영화 관람 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은 할리우드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 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최초 개봉해 왔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 조차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을 북미와 함께 동시 개봉을 추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한국 최초 개봉을 추진하는 데는 유럽 등 세계 여러 극장들이 여전히 정상 오픈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극장은 자리 띄어 앉기, 상영 시간 축소 등의 방법으로 극장 폐쇄를 막아왔기 때문이다. 해외 영화 배급 관계자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타 국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극장의 방역 체계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있는 한국 극장을 가장 안전한 시장이라고 생각하며 최초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