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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난 심진화와 김원효 부부가 10년 참은 불만을 터뜨렸다.
팬티 사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김원효는 "속옷 모델 제의가 들어와서 상품 테스트를 했는데 상품의 성장 가치를 발견했다. 속옷 모델 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진화는 "개그맨인 당신이 굳이 속옷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너무 머리를 많이 쓰면 안된다"고 김원효를 설득했다. 또 "남편이 사업 욕심이 너무 많다. 지금도 다양한 사업에 여러 방송일까지 해서 굉장히 바쁘다. 자꾸만 일을 너무 키우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말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원효는 거래처 사장의 전화를 받고 심진화에게 자신이 진행하는 공기 사업의 광고 문구를 정해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심진화는 "공기 사업은 안 하기로 하지 않았냐"며 정색했다. 그러나 김원효는 굴하지 않고 "물도 사 먹는 시대, 이제는 공기도 사 먹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공기사업을 추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심진화는 조언을 얻으려 연예계 대표 사업가인 김태균을 집으로 초대했다. 심진화는 김태균에게 "김원효의 심각한 사업 사랑이 고민이다. 사업에 약간 씌인 것처럼 집착한다. 뒷수습은 늘 나의 몫이다. 참다 참다 한계점에 도달했다. '내가 한번 엎어야 하나?'라고 고민도 했다. 폭발 직전"이라며 하소연했다. 김원효는 이에 "(정)찬우 형이 원효 같은 스타일이다. 일 벌이는 걸 좋아해 내가 수습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자신의 사업 실패담을 공개하며 김원효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김태균은 "네가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사업은 부업으로 병행해야 한다. 주객이 전도가 되면 안 된다. 사업을 계속 한다 하더라도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진짜 미치는 거다. 나도 엔터사업 했을 당시 투자를 받고 사업 확장을 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투자자가 횡령 같은 걸로 주식 사기를 쳤다. 3년간 버는 족족 빚을 갚는 데 썼다"고 고백했다.
김태균은 또 "사업에 너무 깊게 관여하지 말라. 사업이 잘돼도 상처받을 가능성이 크다. 인지도를 활용해 홍보 영역에만 참여해라. 그리고 아내 말을 잘 들어라"고 말했지만, 김원효는 "아내가 말리려 할수록 더 내 심장이 불타오른다"고 했다. 그러나 김원효는 김태균이 "네가 사업을 덜 해야 임신이 잘 될 거다"라고 2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새겨 듣기 시작했고, 김태균이 "아기가 생기면 애 보느라 나가서 사업할 시간도 없다"고 하자 심진화는 "빨리 아기를 낳아서 집에만 있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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