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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나혜석이 첫 아이를 임신, 출산하며 쓴 '모(母)된 감상기'였다. 전현무는 '모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강요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모(母)된 감상기'를 소개했다. 이 글에는 출산에 대한 리얼한 묘사는 물론, '자식은 모체의 살점을 뜯어먹는 악마다'라는 표현이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서 나혜석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심용환은 비난에 정면 돌파하는 나혜석의 글 '이혼고백장'을 소개했다. 나혜석은 조선 남성들에게 '너희는 얼마나 떳떳하냐' 목소리를 내고, '왜 여성에게만 손가락질하냐'며 문제 제기를 했다고. 이 글은 다시 한번 조선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나혜석은 최린에게도 파경의 책임을 물으며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했다고.
이후 나혜석의 삶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비난에 내리막길로 치닫게 됐다. 돌연 행방불명이 된 나혜석은 1948년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 53세 나이로 외로운 삶을 마감했다고. 심용환은 여성으로서 사회에 맞선 나혜석의 용기 있는 외침을 이야기하며, "1호였기에 엄청난 고통을 감수했고, 그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한 이날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역사와 함께 상담 심리를 곁들여 더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박재연 마스터는 이혼을 실패로 치부하기 보다는 인생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나혜석처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방법, 나혜석의 아이들이 가졌을 더 큰 상처 등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상담 심리로 역사를 풀어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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