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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스타들에게 SNS의 시작은 팬들과의 직접 소통 창구이기 때문이었다. 언론 보도를 통하지 않으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어야 팬들과 만날 수 있던 상황에서 SNS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심지어 DM을 통해 직접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됐다. 또 스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메이킹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SNS가 스타들에게 독화살이 돼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이 SNS를 자신의 배설 수단으로 악용하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SNS를 통해 갖은 논란을 만들어왔던 권민아는 팬들이 가졌던 일말의 동정심까지 놓게 하는 사건을 벌였다. 자숙하겠다는 선언을 불과 며칠만에 잊고 양다리 의혹으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성관계를 좋아하는 AOA 멤버가 있다"는 '뜬금포'를 날렸다. 그리곤 한 네티즌이 질타하자 아예 "아, 그거 XXX이요"라고 실명을 거론해 대중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 배에 자해를 한듯한 사진까지 올리며 자신의 SNS를 진흙탕으로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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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네티즌은 성시경이 자신을 지난해 봄부터 스토킹하며 가스라이팅해다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 네티즌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같은 주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시경은 같은 방송에서 "진실이 하나라도 있어야 대답을 하는 게 아니냐"면서 "이분은 치료를 받게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했는데,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지만 나한테 피해를 줬으니 말할 권리가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멈추시면 좋은데 멈추시지 않을 것 같아서, 안 멈추시면 제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SNS가 홍보의 장에서 논란의 시발점으로 변모하고 있는 시점이다. 일반인에게도 그대로 노출된 스타의 SNS에 누구라도 근거없는 루머를 계속해서 올린다면 스타의 이미지는 치명상을 얻을 수밖에 없다. 한예슬처럼 SNS를 자신의 완벽한 방어 무기로 삼는 것은 '강철 멘탈'이 아닌 다음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스타들의 SNS는 의혹의 원천 혹은 의혹 해명의 창구로 변질돼 버렸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쓰는 사람이 악용하면 나쁜 도구가 돼 버린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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