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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로 기관차가 드디어 멈췄다. 하지만 상흔은 처참하다.
결국 지민은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종종 SNS를 통해 지민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까지 공개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런 그가 밝은 소식을 전한 건 6월 26일이었다. 남자친구 유 모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공개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단꿈은 깨졌다. 양다리 의혹이 제기됐고, 권민아가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며 강력한 반발에 나서자 유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나서 그동안 유씨, 권민아와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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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명 폭로로 상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권민아는 실명을 언급한 게시물을 조용히 삭제하고 SNS 라이브 채널 댓글창도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모든 게 다 죄송하다. 숨 쉬고 있는 것 또한 죄송하고 나 때문에 온갖 댓글이 달릴 만큼 모두의 분노를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다. 10년간의 고통은 내겐 참 잔혹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당분간은 조용히 자숙하겠다"고 전했다.
SNS 중단 선언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갔던 권민아인 만큼, 언제 또 다시 자신의 발언을 번복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자숙과 침묵 모드로 전환할 분위기다. 1년여간을 끌어온 지지부진한 폭로전도 일단은 휴전 상태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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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의 필터 없는 폭로로 10년 공들인 AOA의 금자탑은 무너져버렸다. 그의 주장대로 정말 심각한 괴롭힘을 당했다면 경찰 수사라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굳이 개인의 지극히 은밀한 사생활까지 끄집어내 매장시켰어야만 했을까. 무차별 폭격 끝 자숙을 택한 권민아의 행보가 씁쓸한 이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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