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랑종'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영화의 높은 수위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영화 '랑종'(㈜노던크로스·GDH 제작)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태국 이산 지역의 낯선 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 호러 영화다.
이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어로 제작된 태국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흥분된다. 태국은 코로나로 인해 아직 개봉이 미정이다. 한국에서 먼저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반종 감독의 시사회 이후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던 높은 표현 수위에 대해 "모든 필름메이커들은 모든 영화를 제작하실 때 수위에 대한 고민을 할 거다. 이번 영화도 나감독과 제가 수위에 관련해서 많은 논의 거쳤다. 어떤 감독도 청소년관람등급을 받고 싶지 않다. 관객 동원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면들은 스토리와 메시지에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살해, 유아 살해, 존속 살해 등 일반적인 호러영화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는 금기까지도 거침없이 다룬 '랑종'. 반종 감독은 "이 부분은 나감독님과도 많은 회의를 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희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악이라는 메시지를 위해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셔터'와 '샴' 이후 오랜만에 다시 호러 영화 메가폰을 잡게 된 그는 "제가 '샴' 이후 호러 영화에 회의를 느껴서 오랫동안 호러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호러와 멀어져 있던 동안 흥미롭게 본 호러영화가 바로 '곡성'이었다. 귀신 보다는 분위기 그 자체에 공포를 느끼게 하는게 흥미로웠다. 그동안 호러 영화와는 차별화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셔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랑종'은 '곡성'(2016) '황해'(2010) '추격자'(2008)를 연출한 나홍진이 제작가 원안을 맡았다. 니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씨라니 얀키띠칸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