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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최악에 최악을 더한 2021년 여름, 무더위와 코로나에 지친 관객을 구원하기 위한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 과감하고 용기 있게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땅히 응원받고 지지해야 할 구원작의 등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멸했던 한국판 블록버스터가 올해 처음으로 극장가에 간판을 내걸었다. 한국 여름 텐트폴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두 팔을 걷은 '모가디슈'가 그 주인공. 한국이 아직 UN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시기인 1991년,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세계화를 부르짖던 때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UN 가입을 시도, 소말리아의 표를 받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 먼 타지 모가디슈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한국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내전까지 겪게되면서 위기를 겪고 또 오직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함께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모가디슈'는 지금의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흥행킹' 류승완 감독과 '베를린'(13, 류승완 감독) 제작진이 다시 만나 새롭게 쓴 해외 도시 프로젝트인 '모가디슈'는 코로나19 발발 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을 진행한 작품이다. 압도적인 풍광과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며 베일을 벗은 '모가디슈'는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을 뒤집듯 오감을 충족하게 만드는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명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까지 더하며 여름 대작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갈증을 느낀 관객에게 영화적 쾌감을 완벽히, 그리고 충분히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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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굉장히 무모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했다. 류승완 감독이 어떻게 살림을 꾸려 나가려고 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만약 류 감독의 말이 실현된다면 내가 꼭 빠져서는 안 될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류 감독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동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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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세 번째 본 영화인데 혼자 울면서 봤던 좋은 영화다"며 "류승완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지 않고 이야기만 들었다. 류 감독의 눈빛이 너무 믿음직스러웠다. 역시나 '모가디슈' 촬영을 위해 모가디슈에 도착했을 때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남는 작품이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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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는 "많은 감정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내가 저 공간에 있었구나' 꿈을 꾸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 좋은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또 박경혜는 "영화 속 사람들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심장이 두근두근한 상태다. 많은 관객이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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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때 상황은 그렇게 멀지 않은 역사다. 최대한 사실을 재현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 고민했다. 4개월간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효율적으로 프로덕션을 관리하면서 스태프가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게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진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착하는 첫날부터 도전이었다. 일단 비행 시간이 너무 길었고 모든 것들이 정말 힘들었다. 또 모가디슈는 종교적인 문제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데 돼지고기를 못 먹어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힘든데 좋은 것들이 있지 않나? 모든 것이, 모든 장면이 힘들었지만 모든 장면이 재밌고 즐거웠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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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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