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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 : 아신전' 김성훈 감독이 새로운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킹덤 : 아신전'은 넷플릭스 전세계 랭킹 2위로 출발했다. 한국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에서 2위, 미국에서 9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성훈 감독은 2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자들과 만나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아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최근 '아신전'은 공개 이후 극한의 호불호를 얻고 있는 상황. 액션과 대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한편, 그럼에도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에 김성훈 감독도 "작년부터 준비해온 것을 오픈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봤을 때 당연히 '호'가 많다면 기쁘고, '불호'에 대해서는 '왜 그랬을까, 어떤 문제일까'를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기회를 주는 거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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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페셜 에피소드로 92분의 다소 짧은 러닝타임을 가진 만큼 '장르적 재미'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이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던 김 감독은 "결국은 관통하는 것이 아신이란 인물의 한이다. '한'이란 것을 표출하는 건데, 결국은 한이 표출된 액션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화려함, 나름의 화려함은 자제하려고 했다. 그런 액션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는데, 아신이란 인물이 마지막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 개개인에 맞서 응징하고, 화려함보다는 건물에서 내려다보면서 지옥도를 펼친 군영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잖나. 간간히 살아난 사람들을 화살로 저격하는 동적인 것 보다는 정적인 것을 보여주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분노와 한 속에서 자멸하도록, 지옥도가 펼쳐지는 장면을 지켜보고 싶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전지현은 대사가 극도로 적은 아신의 감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김 감독은 "저희가 대본을 보고도, 찍으면서도 '대사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편집을 하면서 '전지현 씨 대사가 이렇게 없었나'했었다. 아신의 대사는 '나가' 또는 생사초를 조선에 퍼뜨리기 위해 하는 말 뿐이다. 극도로 대사가 없다는 점을 결과를 보고 놀랐다. 작품의 어느 부분부터는 대사가 아예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음악을 통해 대사나 상황,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베테랑 음악 감독님과 함께 눌러진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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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 협업.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 '아'하면 '아'하고, '아'하면 '어'하더라도 서로의 베스트를 뽑아낼 수 있는 사이가 됐다. 김 감독은 "작가님과도 사석에서 '시즌3를 할 거야, 말 거야 합시다'라고 하기도 했다. 시즌3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사실 오늘 일도 모르는 입장에서 내일 일을 생각하기 곤란하지만 의기투합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킹덤'은 마치 고향 같은 ㅡ낌이다. 익숙함에 대한 안정감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 이 과정이 우려되고 고민되는 부분도 있지만, 안정감 속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것들이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무기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역시 도전이었던 거 같다. 기존의 줄기, 기둥 안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것 역시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킹덤 : 아신전'은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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